송도 랜드마크시티 개발 정상화…사업 기본협약 체결
인천경제청·㈜블루코어PFV, 2032년까지 개발키로 합의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발주처와 사업 시행자간 이견차로 난항을 겪었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과 6.8공구 사업 시행자인 ㈜블루코어PFV는 15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김진용 청장,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정해권 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민선7기인 지난해 3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를 통과한 이후 14개월만에 이뤄졌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이 지난 2007년 송도랜드마크시티(SLC) 사업협약 기준으로는 16년, 지난 2017년 ㈜블루코어PFV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6년째 장기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개발안이 담긴 이번 기본협상 체결에 따라 6·8공구 개발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이번 추가 협상을 통해 보완한 것은 랜드마크 등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한 국제 디자인 공모가 골자다.
양 기관은 랜드마크 건설과 관련해 단순한 높이와 규모만으로는 진정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협약 체결 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디자인 공모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국제 디자인 공모의 취지는 경쟁을 통해 단순한 설계 공모가 아닌 세계적으로 특수한 형태와 경관 또는 높이 등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국제적으로 혁신적인 건축 및 도시 디자인을 찾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제 디자인 공모의 대상을 랜드마크 타워로 한정하지 않고 랜드마크타워 Ⅰ·Ⅱ, 스트리트 파크, 테마파크의 조형물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공모로 확대, 조화로운 도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다.
랜드마크타워 Ⅰ은 103층, 높이 420m 이상 이상으로 건립하되, 층수, 높이 및 설계 등 구체적인 사항은 '국제 디자인 공모'를 실시해 추진안을 선정하는 것이고, 랜드마크 Ⅱ는 국제 디자인 설계공모를 통해 디자인 특화 건축물, 워터프런트 수변에 조성해 경관고도화 및 관광자원화 추진이다.
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부터 해안가 테마파크를 잇는 1.8km의 스트리트 파크를 단순한 오픈 통로가 아닌 4계절 이용 가능한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것으로 보완했다.
이와함께 민선 8기의 정책 방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 타워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금융 및 국제기구 등을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서도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하기 위해 음악분수, 레이저쇼 등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은 지난 2015년 SLC와의 사업 조정 합의에 따라 인천시에 반환된 128만,000㎡의 부지를 대상이다. 이곳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제 관광·비지니스 중심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이후 협상 결렬과 소송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4월부터 재협상에 돌입으며 , 지난해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며 협약(안)을 마련했었다.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조성사업 기간은 2023년부커 2032년까지 10년간이며 총 사업비는 약 7조 6000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기본협약 체결 이후 실시계획 변경을 위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통과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담은 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는 "그동안 오랜 기간 협상에 노력해 주신 인천경제청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블루코어컨소시엄은 공모 취지에 맞는 랜드마크와 국제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용 청장은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타워와 4차산업 혁명을 견인할 스타트업벤쳐폴리스, 젊음과 도시의 활기를 가져올 테마 거리, 세계 관광객을 집객할 문화 예술 어트렉션과 테마파크 조성하는 전체 6·8공구 통합 디자인 계획안을 선정해 6·8공구가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장기 체류 과제였던 6·8공구 개발사업이 마침내 해결의 물꼬를 트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시작이니 만큼 경제청과 개발사업시행 예정자가 합심해 송도를 세계 최고의 국제도시를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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