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아” 미드낫, ‘5세대 선두주자’ 정조준[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3. 5.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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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낫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 발매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가수 미드낫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 발매 간담회가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미드낫은 음악과 기술이 융합된 하이브의 신개념 프로젝트 일환으로 탄생한 아티스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빌보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언급해 주목받은 ‘프로젝트 L’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음악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예고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아티스트의 정체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뮤직비디오 시사가 끝난 후 등장한 가수는 에이트의 이현이었다. 미드낫은 “들어오기 전까지 어떻게 인사드려야 할지 생각해봤는데,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며, 마이크를 내려둔 후 “신인가수 미드낫입니다”라고 크게 외쳐 박수를 받았다.

미드낫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 발매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수염과 머리를 길러 외형적으로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시선을 모았다. 미드낫은 “미드낫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던 제 색깔이 수염을 기르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또 외형적 변화가 있어야 새로운 마음가짐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변화를 줘봤다”고 밝혔다.

‘미드낫’은 자정을 뜻하는 스웨덴어로, 이현이 아닌 미드낫은 좀 더 대담하고 솔직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싱글 ‘마스커레이드’를 통해서도 화려했던 과거를 절박하게 그리워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과거를 떠나 변하고 싶은 마음 또한 간절한 자아의 역설적인 고민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미드낫은 “자정은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어둠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공백기가 길었던 저에게는 공백을 깨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마스커레이드’ 역시 이전의 나를 밀어내고 새로운 나로 나가려는 자아와 이전의 자아를 놓지 못하는 자아를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큰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드낫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 발매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그러면서 “미드낫의 탄생에는 새로운 기술이 많이 들어갔지만, 콘텐츠에는 저의 인생과 음악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며 “발라더로서 사랑받았고 그 사랑을 원동력으로 긴 시간 음악을 할 수 있었다. 그게 감사하지만, 또 다른 음악적 시도해 보고 싶었다. 이현과 미드낫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겁나기도 했지만, 음악을 통해 진정성을 봐줄 거로 생각한다. 또 다른 자아, 미드낫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스커레이드’는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통해 미드낫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여성 보이스가 삽입되거나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통해 K팝 최초로 6개 언어로 동시 발매되는 등 미드낫의 정체성이 담긴 음악과 하이브 아이엠(IM)의 기술력을 결합한 새로운 매력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드낫은 “키 변환 없이 제 보컬 창법 그대로 목소리만 바뀌는 것이 직접 겪어보면 경이롭다고 느꼈다. 향후 음악적으로도 재밌게 풀어 볼 수 있는 기술인 것 같다”며 “6개 언어 발매 역시,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부르며 어려웠던 부분이 변환돼 마스터 된 걸 들으면서 다른 언어의 음악을 들었을 때 아쉬웠던 게 해소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드낫은 “미드낫은 어둠 속에서 밝음을 찾고 두려움 속 설렘을 찾아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치관이 섹시한 가수”라고 어필하며, “요즘 나오는 가수분들을 5세대라고 하더라. 5세대의 선두주자라고 불러주면 좋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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