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드셨네요. 시동이 꺼집니다", 음주운전 방지 의무화 법안, 이번에도 '첩첩산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코올 성분이 감지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의 법제화를 위해 경찰과 정치권이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81명 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민의힘 의원 81명이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법제화가 다시금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에 유사 법안 발의 총 10건
상습 음주운전 막기위한 법안이지만 논란 많아
장비비용, 데이터 기록관리방안 등 해결해야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민의힘 의원 81명이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법제화가 다시금 급물살을 타게 됐다. 개정안 내용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음주운전 당사자가 직접 장치를 사서 달아야 하고, 장치를 무단 해제·조작하거나 미등록하는 경우를 금지하는 조항도 명시됐다.
하지만 이미 21대 국회 들어 유사한 법안이 수차례 발의된 뒤 진척이 더뎠던 탓에, 시동잠금장치 상용화를 끌어내기 위해선 관련 쟁점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도입을 골자로 한 발의안은 21대 국회에만 최근까지 총 10건이다. 대부분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논란거리는 많다. 부착 의무화 대상자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할지 의견이 갈린다. 장비 비용 부담도 발생하고 장비 운영기관을 지정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임채홍 삼성교통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잇따른 음주운전 사고로 시동잠금장치 법제화 목소리가 커진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규제 성격이 강한 탓에 여러 쟁점들을 일일이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실제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고도 짚었다.
특히 시동잠금장치 설치 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치가 측정한 음주 데이터를 보관할 서버도, 이를 점검할 관리자도 필요하다. 또 설치한 지 오래된 장치를 교체하기 위한 비용은 어느 범위로 산정할 지, 장치를 탈착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 때 이를 누가 감독할 지와 어느 수위로 처벌할 지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선 음주로 면허가 정지·취소된 운전자에 대해 시동잠금장치 장착을 조건으로 결격기간을 줄여주는 유인책을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면허 100일 정지 처분을 받은 운전자에게 시동잠금장치 장착을 조건으로 운전을 허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난 1일 발의된 여당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에도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운전면허를 발급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 연구원은 "장치 부착 조건부 운전 가능 조항이 되려 음주운전자를 풀어주게끔 하는 규제 완화 조치로 작용할 수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대형 화물차·전세버·어린이 통학차량 등에 선제적으로 시동잠금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도입 범위를 확대해가는 방향도 바람직하다"며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해서는 결국 '치료'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근 의료기관과의 협력으로 몇 달 간 알코올 중독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미국의 사례 등이 좋은 참고 사례"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김병만 전처, 생명보험 수십 개 가입"…이혼소송 중 알게 돼 '충격'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