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 2년 전 수준 돌아가…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황재성 기자 2023. 5. 15. 14:41
최근 하락폭을 줄이던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가 지난달에는 전달 수준에 머물렀다.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졌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수요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는 2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전세금은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월세는 하락폭을 소폭 줄였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소폭 오르면서 오피스나 중대형상가는 물론 국고채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도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오늘) 이런 내용의 보고서(‘2023년 4월 오피스텔 가격동향’)를 발표했다.
● 2년 전으로 돌아간 매매가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달에 전국 평균 0.36% 하락했다.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0.03%)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해 1월(-0.44%)을 정점으로 2월(-0.39%)과 3월(-0.36%)을 거치며 소폭이지만 하락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2월과 3월에 하락폭을 줄인 것은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3.50% 높인 뒤 지난달까지 동결하면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덜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 하락폭을 추가로 줄이지 못한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에 수도권(-0.35%)과 비수도권(-0.43%) 모두 떨어졌다. 수도권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의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전달(-0.40%)보다 더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비수도권 지역은 주택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갭투자 감소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 탓”으로 설명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매매가가 꾸준히 떨어지면서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는 100.20으로 2년 전인 2021년 3월(100.22) 수준으로 돌아갔다.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는 2020년 6월을 기준(100.0)으로 산정한다.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는 2021년 1월(100.05)부터 100.0을 넘어선 뒤 지난해 6월까지 18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면서 102.86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10개월 만에 거의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 전세금 하락폭은 다시 확대
오피스텔 전세금은 지난달 0.43% 떨어지며 전달(-0.37%)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44%)과 비수도권(-0.38%) 모두 전달보다 더 떨어졌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0.38% 하락하며 2월(-0.33%)과 3월(-0.3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수도권 지역에서는 일부 전세에서 월세로의 수요 이동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했다. 즉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을 키웠다는 의미이다.
반면 지방은 오피스텔과 대체제인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수요가 이탈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을 보유한 대구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세금이 0.43%나 떨어졌다. 대구는 지난해 말 대비 하락폭도 2.52%나 돼 전국 1위이다.
월세는 지난달에 0.02% 떨어지면서 전월(-0.07%)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수도권은 경기(0.09%)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0.00%)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비수도권도 세종시(0.11%)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달(-0.10%)에 전달(-0.12%) 대비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기피에 따른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세종의 경우에도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등 전세 관련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월세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 수익률 오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아져
규모별로는 40㎡ 이하의 경우 지난달 매매가(-0.34%)와 전세금(-0.43%)은 떨어졌지만 월세(0.00%)는 보합이었다. 반면 나머지 ▲40㎡초과~60㎡ 이하 ▲60㎡ 초과~85㎡ 이하 ▲85㎡ 초과는 모두 매매가와 전세금, 월세 지난달에 모두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전국 평균이 84.76%로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세종은 92.79%에 달했다. 전세금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전국 평균이 7.88%였고, 부산(10.69%)과 대전(10.25%)가 특히 높았다.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5.32%)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가 모두 전국 평균(5.81%)을 웃돌았다. 특히 대전은 7.05%로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달 4.92%로 전월(4.90%)보다 소폭 높아졌다. 이는 오피스와 중대형상가, 국고채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도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4.38%)과 울산(4.46%) 경기(4.98%)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5%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7.09%)과 광주(6.37%)은 6%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전세금은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월세는 하락폭을 소폭 줄였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소폭 오르면서 오피스나 중대형상가는 물론 국고채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도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오늘) 이런 내용의 보고서(‘2023년 4월 오피스텔 가격동향’)를 발표했다.
● 2년 전으로 돌아간 매매가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달에 전국 평균 0.36% 하락했다.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0.03%)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해 1월(-0.44%)을 정점으로 2월(-0.39%)과 3월(-0.36%)을 거치며 소폭이지만 하락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2월과 3월에 하락폭을 줄인 것은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3.50% 높인 뒤 지난달까지 동결하면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덜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 하락폭을 추가로 줄이지 못한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에 수도권(-0.35%)과 비수도권(-0.43%) 모두 떨어졌다. 수도권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의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전달(-0.40%)보다 더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비수도권 지역은 주택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갭투자 감소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 탓”으로 설명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매매가가 꾸준히 떨어지면서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는 100.20으로 2년 전인 2021년 3월(100.22) 수준으로 돌아갔다.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는 2020년 6월을 기준(100.0)으로 산정한다.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는 2021년 1월(100.05)부터 100.0을 넘어선 뒤 지난해 6월까지 18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면서 102.86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10개월 만에 거의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 전세금 하락폭은 다시 확대
오피스텔 전세금은 지난달 0.43% 떨어지며 전달(-0.37%)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44%)과 비수도권(-0.38%) 모두 전달보다 더 떨어졌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0.38% 하락하며 2월(-0.33%)과 3월(-0.3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수도권 지역에서는 일부 전세에서 월세로의 수요 이동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했다. 즉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을 키웠다는 의미이다.
반면 지방은 오피스텔과 대체제인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수요가 이탈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을 보유한 대구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세금이 0.43%나 떨어졌다. 대구는 지난해 말 대비 하락폭도 2.52%나 돼 전국 1위이다.
월세는 지난달에 0.02% 떨어지면서 전월(-0.07%)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수도권은 경기(0.09%)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0.00%)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비수도권도 세종시(0.11%)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달(-0.10%)에 전달(-0.12%) 대비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기피에 따른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세종의 경우에도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등 전세 관련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월세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 수익률 오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아져
규모별로는 40㎡ 이하의 경우 지난달 매매가(-0.34%)와 전세금(-0.43%)은 떨어졌지만 월세(0.00%)는 보합이었다. 반면 나머지 ▲40㎡초과~60㎡ 이하 ▲60㎡ 초과~85㎡ 이하 ▲85㎡ 초과는 모두 매매가와 전세금, 월세 지난달에 모두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전국 평균이 84.76%로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세종은 92.79%에 달했다. 전세금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전국 평균이 7.88%였고, 부산(10.69%)과 대전(10.25%)가 특히 높았다.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5.32%)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가 모두 전국 평균(5.81%)을 웃돌았다. 특히 대전은 7.05%로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달 4.92%로 전월(4.90%)보다 소폭 높아졌다. 이는 오피스와 중대형상가, 국고채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도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4.38%)과 울산(4.46%) 경기(4.98%)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5%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7.09%)과 광주(6.37%)은 6%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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