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1분기 실적개선…2분기 이후 다시 '먹구름'
기사내용 요약
반도체 공급 개선, 운임·원재료 하락에 '훈풍'
전기차 수요 증가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견인
실적 개선에도 국내 공장 문제로 몸살
한국은 대전공장, 금호는 광주공장이 변수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개선을 보였다. 지난해 타이어업계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고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삼중고'를 털어냈다.
타이어 3사의 올 1분기 합계 영업이익은 26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타이어업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일부 국내 공장들은 수익성 회복에 여전히 어려움이 많아 올 연말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올 1분기 신차 수요 증가, 물류비 안정 등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1040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용 타이어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금호타이어는 10년 만에 역대급 1분기 실적을 보였다. 금호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9989억원, 영업이익은 1만122.8% 증가한 545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231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5.5% 달성,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성장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넥센타이어는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올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1% 늘어난 6613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순풍에도 내부 문제로 속앓이?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화재로 생산을 중단했던 대전공장의 재가동 시기를 잡지 못한 상태다. 상용차 타이어를 생산하던 2공장은 화재로 공장 내 시설이 전소해 철거를 앞둔 상태다. 승용차 타이어를 생산해왔던 1공장도 안전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 4개국에 8개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이중 국내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35~40%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전공장 화재로 국내 생산량은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1공장이 다시 재가동 하더라도 기존 생산량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국내 공장은 2021년부터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1분기에도 150억원 이상 영업이익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대전공장 화재 여파가 본격 반영되는 올 2분기에는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해 재가동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영업손실과 더불어 직원, 협력 업체 등 노조 문제도 맞물려 실적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이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의 전체 생산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다 생산시설이지만 1974년 지어져 설비 노후화로 가동률 저하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회사는 2019년 광주시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장 이전을 논의 중이지만 부지 용도변경 문제를 두고 4년 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부터 광주공장을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옮기기로 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전 부지 계약 보증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에 제동이 걸려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올 초에는 광주공장 부지 인수 및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미래에셋증권 콘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결국 답보 상태에 빠졌다. 금호타이어는 신규 매수인 후보를 검토하고 적정 매수자를 확보한다는 입장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새로운 매수자가 나타날 지는 지켜볼 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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