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가졌는지 본다"...與, 다음달 9일 태영호 후임 최고위원 선출

김지영 기자 2023. 5. 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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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달 9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진행하기로 15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 항목에 가산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보유 여부 등을 묻는 문항을 포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사전질문서에 재산 형성 과정을 묻는 항목에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느냐', '(가상자산 보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자격심사는 30일 후보 등록 종료 후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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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도읍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3.5.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이 다음달 9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진행하기로 15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 항목에 가산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보유 여부 등을 묻는 문항을 포함하기로 했다. 최근 김남국 의원(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이 한 때 약 60억원 규모의 코인을 보유하고 국회 공식 회의 중 거래한 것과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일은 6월9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식은 종전 최근 전국위를 열어오던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전질문서에 재산 형성 과정을 묻는 항목에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느냐', '(가상자산 보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서 선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은 김도읍 의원은 "이번에 특히 공직선거 자격심사에 있어서 자기검증 진술서에 코인 등 가상자산 유무 관련 질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지도부와 새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서 (가상자산 심사를)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허위 기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 진술과 기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만 양당에서 처음으로 지도부를 뽑는데 가상자산 보유를 수면 위로 올려서 기재한 것이라서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다득표자가 동수로 2명 이상이면 결선 투표를 따로하지 않고 둘 중 연소자가 당선되도록 하는 '연소자 배려 기준'도 새로 도입했다.

선거 일정도 정해졌다. 선관위는 오는 26일 후보자 등록을 공고하고 29~30일 이틀 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격심사는 30일 후보 등록 종료 후 31일까지 진행된다.

또 자격심사 후 5명 이상의 후보자가 남았을 경우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컷오프는 5월31일~6월1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컷오프는 이전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선거운동은 다음달 3일부터 가능하다. 기탁금은 4000만원으로 이전 선거와 같다. 자격심사에서 탈락했을 경우 전액 반환하고 컷오프 과정에서 탈락하면 절반(50%)을 반환하기로 했다.

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 후보를 단수 추천하는 '합의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를 지정하고 선거를 치르지는 않는다. 그 자체로 공정성에 위반된다"며 "기탁금 4000만원을 내고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분을 후보로 수용해 성의껏 선거를 도와줄 예정"이라고 했다.

새로 선출되는 최고위원의 임기는 태 전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인 2025년 3월까지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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