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 전북도의원 "문화재 특별회계 설치하고 학예사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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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정책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는 '문화재 특별회계'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의원은 "현재 문화재 전담인력의 전공분야는 역사학과와 고고학과에 편중되어 있다"며 "문화유산 범주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인류학이나 민속학, 미술사 등 다양한 전공자가 채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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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정책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는 ‘문화재 특별회계’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학예사 충원과 전공분야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북에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여러 매장문화재와 산성 유적 등이 있으나 발굴조사비는 예산편성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단체장들은 정치적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인 이병도 의원은 15일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최근 해외연수로 다녀온 이집트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집트는 문명의 발생지로 무수한 유물과 유적이 있으나 보존 상태는 열악했다.
피라미드 인근에는 거대한 절개지가 있어 위태로워 보였고 정부는 유적 조사발굴에 소요되는 재정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아무리 찬란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기본을 갖추지 않은 문화유산 정책으로는 지속 가능한 보존과 활용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전북도의 문화유산 정책에 대해서도 성찰해볼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전담인력의 충원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문화재 관련 행정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전담인력은 부족하다”면서 “도내 문화재 학예인력은 총 30명에 불과하며 80% 이상이 하위직 임기제로 충당되고 있다. 임기제라는 고용신분의 특성상 학예 인력으로서의 전문성과 자율성 발휘는 고사하고 부서 내 기피 업무를 떠맡지 않으면 다행이다”고 했다.
이어 “학예직은 전문성과 일관성이 요구되는 분야인데도 행정직의 기득권에 밀리고 있다”며 “최근 자율형 팀장제도 도입으로 학예관이 팀장을 맡고 있으나 직제에는 없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학예사의 전공분야 확대도 제안했다. 이 의원은 “현재 문화재 전담인력의 전공분야는 역사학과와 고고학과에 편중되어 있다”며 “문화유산 범주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인류학이나 민속학, 미술사 등 다양한 전공자가 채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유산 정책의 기본과 내실을 다지려면 안정적 재정 마련과 학예인력에 의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구조 개편이 있어야 한다”면서 “학예인력의 확충과 처우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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