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100일 비대면 수업 목표"…美교수, 수중 생활 74일째

김경문 인턴 기자 2023. 5. 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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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74일 동안 수중에서 생활을 해 종전 세계기록인 73일을 깨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교수는 바닷속에 있는 구조물에서 생활하며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2014년 같은 장소에서 73일을 버틴 다른 두 교수(테네시대학교 브루스 캔트럴, 제시카 페인)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세계 최장 수중 생활 기록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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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종전 73일 기록 깨고…최장 수중 생활 기록
매체, "심해박사님" 평가…100일 거주 계획
전공 수업도 진행…교수 만나려면 바다 가야

[플로리다=AP/뉴시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교수이자 해양자원개발재단(MRDP)의 연구원인 조셉 디투리 교수는 플로리다주 키 라르고에 있는 수심 30피트(약 10m)에 설치된 해양실험실에서 74일 동안 생활을 해 종전 73일의 기록을 깨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앞 바다에 있는 해양실험실을 방문한 한 스쿠버다이버에게 인사를 건네는 디투리 교수의 모습. 2023.05.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74일 동안 수중에서 생활을 해 종전 세계기록인 73일을 깨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교수는 바닷속에 있는 구조물에서 생활하며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BS, ABC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 있는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교수이자 해양자원개발재단(MRDP)의 연구원인 조셉 디투리 교수는 바닷속에 석회로 만든 해양실험실 안에서 74일을 버텼다. 2014년 같은 장소에서 73일을 버틴 다른 두 교수(테네시대학교 브루스 캔트럴, 제시카 페인)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세계 최장 수중 생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해양실험실의 이름은 줄리의 해저오두막(Jules' Undersea Lodge)으로 스쿠버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플로리다주의 키 라르고 앞 바다 수심 30피트(약 10m)에 설치됐다. 인체가 극심한 압력에 장기간 노출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퇴역 미 해군 장교이자 의생명공학 박사 디투리 교수는 이곳에서 MRDP가 주관하는 생리학 실험을 진행하며 동시에 온라인으로 전공수업을 가르치며 2500여 명의 대학생들과 소통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신기록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신기록을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더 많은 실험이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투리 교수는 해저 생활을 잘 견디다 못해 즐기고 있었다. ABC가 그를 "심해박사님(Dr.Deep Sea)"이라 부를 정도다. 그는 매일 아침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과 연어를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간단한 식사를 한 뒤 필라테스와 팔굽혀펴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낮 한 시간 동안은 낮잠을 자는 등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디투리 교수는 오는 6월 9일까지 시설에 머무르며 수중 생활 100일을 채울 예정이다.

바닷속에서 사는 게 즐겁다는 '심해박사님'이지만, 그는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디투리 교수는 "지금 가장 그리운 것은 햇빛이다"며 "(돌이켜 생각해 보니) 태양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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