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도민 의견 수렴 끝나…이젠 ‘제주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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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초 제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 경청회가 끝나 제주도가 최종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제주도는 지난 3월29일 제2공항 입지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1차 도민 경청회를 시작으로 4월6일과 4월25일에 이어 지난 13일 제주시 동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경청회를 실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3일 제주도에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공개하고, 제주도에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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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초 제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 경청회가 끝나 제주도가 최종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제주도는 지난 3월29일 제2공항 입지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1차 도민 경청회를 시작으로 4월6일과 4월25일에 이어 지난 13일 제주시 동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경청회를 실시했다. 도는 또 이달 말까지 온라인(제주도 및 행정시 누리집)과 오프라인(읍면동 주민센터) 창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청회 현장과 접수창구를 통해 접수한 도민 의견은 1300건이 넘었다고 한다.
도민 경청회는 찬반 갈등을 자제하고 도민의 의사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지만 찬성 쪽과 반대쪽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등 평행선을 달려 사실상 찬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대쪽은 조류 충돌 위험성과 동굴과 숨골의 존재 가능성,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 등을 이유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찬성 쪽은 현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의 포화에 따른 안전성 위협, 혼잡에 따른 편의성 하락,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들며 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찬반 쪽 대표들은 도민 경청회가 열리는 동안 의견 제시 과정에서 고성과 거친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3일 제주도에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공개하고, 제주도에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도는 다음달 중순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는 아직 어떤 입장을 국토부에 낼지 결정하지 않았다. 일단 도민 경청회와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은 의견을 전문기관에 맡겨 내용을 분석하고 그 뒤 의견 제출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제주도의회 도정 질문 답변에서 “국토부에 제출하는 제주도의 의견과 관련해 수렴된 의견을 정리해 유형화할지, 단순명료하게 전달할지는 의견 수렴 과정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국토부에 의견을 내면 부처 협의와 기획재정부 예산 협의, 항공정책심의원회 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이 고시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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