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수출 늘었지만…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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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나, 그만큼 기대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국가 주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재단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투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서 라이센스 아웃(기술수출)을 하는 출구 전략을 선택하게 돼 좋은 후보물질이 국내에서 끝까지 개발되지 못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빠져나가며 결국 기대이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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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임상서 기술수출→기대이익 줄어
이익 줄면 R&D투자 지속 불투명
국가 주도 계속적인 지원 필요해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나, 그만큼 기대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국가 주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2023년 임상시험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 매출액은 23조934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의 9% 이상인 2조7236억원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임상시험 특화 전문 인력도 전체 인력의 약 7%까지 늘리는 등 물리적·인적 자본투자를 통해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 (신약후보물질)거래량은 2017년 251건에서 2022년 490건으로 지난 5년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허가된 국산 신약은 총 36개이며, 국내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신약은 6개뿐이다.
대학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이나 새로운 후보물질이 산업계로 흡수되기까지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국가신약개발재단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투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서 라이센스 아웃(기술수출)을 하는 출구 전략을 선택하게 돼 좋은 후보물질이 국내에서 끝까지 개발되지 못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빠져나가며 결국 기대이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성적은 코로나19 및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순항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자사 신약후보물질을 통해 기술수출에 성공한 건수는 8건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건 늘었다. 8건의 계약규모(비공개 제외)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가신약개발재단 관계자는 “기대이익이 줄어들면 국내 기업들이 향후에도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지수가 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불안정한 시장에서도 더 성장하고 우수한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 주도의 계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다국가 임상시험 경쟁력이 최근 3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 부분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다국가 임상시험은 2011년 19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10위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3년간 점유율과 순위가 모두 하락해 작년 기준 11위를 기록했다.
국가신약개발재단 관계자는 “다국가 임상시험은 국제 표준에 대한 이해도 향상, 국내 제약산업으로의 지식·기술 이전, 신약개발 선진국의 인식 전환 등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신약개발 이후 별도의 가교 시험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신약도입 지연기간을 줄이고 신약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국가 임상시험에 한국이 계속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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