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용광로·거푸집… `짝퉁` 샤넬·구찌 귀금속 판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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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 상가 건물에 용광로까지 갖춰 해외 유명 브랜드를 부착해 '짝퉁 귀금속'을 제조·유통하던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에 소규모 공장을 차려놓고 해외 명품 상표를 위조한 귀금속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켜 왔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서울 종로에서 위조 귀금속을 제조·유통한 A씨와 이를 유통·판매한 도소매업자 B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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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점 제조·유통 '10억 규모'
서울 주택가 상가 건물에 용광로까지 갖춰 해외 유명 브랜드를 부착해 '짝퉁 귀금속'을 제조·유통하던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에 소규모 공장을 차려놓고 해외 명품 상표를 위조한 귀금속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켜 왔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서울 종로에서 위조 귀금속을 제조·유통한 A씨와 이를 유통·판매한 도소매업자 B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상표경찰은 단속 현장에서 위조 귀금속과 귀금속 제조에 사용된 거푸집 등 29종 475점을 압수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종로에 위치한 귀금속 제조공장에서 목걸이, 반지 등 위조 귀금속 737점(정품가액 10억원)을 제조·유통했다. 위조 귀금속은 티파니앤코,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 해외 유명 브랜드였다. 특히 A씨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택가 상가 건물에 간판을 달지 않고 공장을 운영하면서 공장 안에 소규모 용광로까지 두고 있었다. 단속 시 위조상품을 즉각 폐기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위조 귀금속에 자신들만 식별할 수 있는 코드를 부여한 소위 '제작 대장'을 만들어 귀금속 도소매점을 대상으로 영업해 왔다. B씨는 A씨가 제조한 위조 귀금속을 종로 귀금속 거리의 상가에서 유통·판매하다 적발됐다.
상표경찰은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추적해 왔다. 위조 귀금속을 판매한 소매업자뿐 아니라 이를 제조해 전국으로 대량 유통시킨 제조·유통업자까지 적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이번 단속을 통해 위조상품이 도소매점에 유통되기 전에 압수했고, 위조품 제조에 사용되는 거푸집도 모두 압수해 제조단계부터 차단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 위조상품이 많은 분야의 도소매업체와 제조공장에 대한 기획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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