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자아”...이현, 하이브 기술력 입고 ‘미드낫’ 재탄생[MK현장]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5.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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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낫. 사진l하이브
그룹 에이트 이현이 또 다른 자아인 미드낫으로 돌아왔다.

15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미드낫(MIDNATT)의 디지털 싱글 ‘마스쿼레이드(Masquera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미드낫(이현)과 빅히트 뮤직 신영재 대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미드낫은 “이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인사드리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면서 “미드낫은 스웨덴어로 자정을 뜻한다. 자정이 되게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기도 하지만, 어둠에서 시작하지 않나. 공백기를 깨고 새롭게 시작하는 저와 잘 맞을 것 같아서 미드낫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수염을 기르는 등 외형적으로 변화가 있었다는 말에 미드낫은 “미드낫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적 색깔과 뮤직비디오의 색깔이 수염을 기르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길러 봤다. 외형적인 변화가 있으면 제 마음가짐도 달라질 것 같아서 스타일 변화를 해봤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미드낫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빌보드 매거진 커버 인터뷰에서 언급해 화제를 모았던 일명 ‘프로젝트 L’의 주인공이다. ‘프로젝트 L’은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로, 이현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미드낫으로 활동을 펼친다.

정우용 대표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음악과 기술의 만남을 통해 하이브의 메시지를 많은 분들에게 풍성하게 전달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이러한 고민 중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영재 대표는 “기술의 활용으로 이현의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 선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이브 IM이 있었기에 이러한 고민을 빠르게 옮길 수 있었다. 또 미드낫이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L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된 대표적인 기술은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과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이다. 미드낫은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통해 글로벌 최초로 ‘마스쿼레이드’를 6개 언어(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발매했다. 또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은 새로운 음색의 보이스를 구현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활용해 ‘마스쿼레이드’ 음원 중간의 여성 보이스를 제작했다.

먼저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은 특정 언어를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교정 및 구현하는 것을 돕는다. 이를 위해 아티스트 가창 박자에 맞춰 별도 섭외한 원어민의 내레이션 발음을 데이터로 녹음하고, 아티스트 가창 데이터에 내레이션 발음 데이터를 적용하는 과정을 거쳤다. 아티스트의 음색 및 음정 등의 가창 스타일 및 음악적 표현을 훼손하지 않고 외국어 발음만 자연스럽게 교정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미드낫은 “녹음부스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언어다 보니까 ‘한글로 어떻게 써야 하지’라는 고민이 있었다. 이 기술을 통해 가사가 6개 언어로 변환된 만큼, 들으시는 분들이 가사를 알고 몰입감 있게 음악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신영재 대표 또한 “이 기술을 통해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데 언어적 제약을 덜어주고, 영역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드낫은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언급하며 “경이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 목소리가 여성의 목소리로 변환되는 것에 있어서 놀랐다. 키 변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 창법의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에 ‘헉’ 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남녀 듀엣곡을 저 혼자 부르는 등 재미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드낫. 사진l하이브
미드낫의 ‘마스쿼레이드’는 리드미컬한 일렉 기타와 뉴트로 사운드가 매력적인 신스웨이브(Synthwave) 장르의 노래다. 미드낫은 “이 곡은 도부가 사이렌 소리 같은 다크한 신스로 시작되지만, 후렴부는 드라이빙 하기 좋을 정도로 신난다. 이것이 잘 믹스가 돼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또 가사적으로는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자아와 과거의 자아를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저에게는 여러모로 큰 도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발라더 이현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았지 않나. 그래서 제가 미드낫으로 새로운 음악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미드낫이 됐으니 두려움 보다는 설렘으로 이겨 내보려한다”라고 이야기했다.

‘5세대 선구주자’로 불리고 싶다는 미드낫은 차별화 되는 강점으로 ‘섹시함’을 꼽았다. 그는 “미드낫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섹시한 신인이다. 미드낫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어두움에서 밝음을 찾아낼 수 있는,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 자체가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이현은 귀여운 편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어떤 수식어라도 감사할 것 같다”면서 “최근 신인들을 5세대 아이돌이라고 부르더라. 그래서 ‘5세대 선구주자 미드낫’으로 불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미드낫은 “저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나머지가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먼저 바라봐주시고, 기술을 차근차근, 나중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6월에 위버스콘에서 미드낫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미드낫으로 보여드릴 모습에도 많은 격려 부탁드리겠다”라고 당부했다.

또 신영재 대표는 “미드낫에 대해 부캐라는 캐릭터성을 선보이기 보다는 이현의 또 다른 자아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미드낫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마스쿼레이드’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15일 오후 1시 공개됐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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