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가격 인상 지속…"소비 감소 상쇄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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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물가상승률 완화, 소비 감소에 대비해 각종 상품·서비스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이같은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물가상승률 완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지출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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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물가상승률 완화, 소비 지출 감소 예상 때문"
S&P500 기업들 순이익, 6분기만에 첫 상승 중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기업들이 물가상승률 완화, 소비 감소에 대비해 각종 상품·서비스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이같은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업들은 기저귀에서부터 핸드백까지 다양한 상품의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물가상승률 완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지출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 지출 전망의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물가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미시간 대학 조사)는 전달보다 9% 하락했다.
기업들은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가격을 계속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의류 브랜드 코치(Coach)를 운영하는 태피스트리의 조앤 크레부아세라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번 분기 북미 판매가 전년 대비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크레부아세라트 CEO는 제품들의 가격을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피스트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코치 핸드백을 구매하는 가격은 지난 3년 동안 평균 약 30% 증가했다.
월트디즈니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가격을 기존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입자 수를 일부 잃었음에도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콘텐츠 제공의 가치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올해 후반 가격을 더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SJ는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절반 이상이 지난 현재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6분기 연속 하락 후 첫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가격 상승이 비용 등의 상승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제공 업체 팩트세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말 실적 발표 예정인 월마트, 코스트코 등 소매업체들도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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