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붙던 중고 전기찻값 ‘뚝’… 새 차도 할인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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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던 전기차의 시세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MW 전기차 i4도 작년에 웃돈이 붙은 인기 차종이었는데, 요즘은 누적 주행거리 1만㎞ 미만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보다 약 500만원 저렴하게 매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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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던 전기차의 시세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위축으로 신차도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중고차 가격이 같이 하락하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는 작년에 내장재 비닐도 뜯지 않은 신차가 웃돈 500만원이 붙어 중고차 매물로 나왔는데, 요즘은 신차보다 약 500만원 저렴하게 매물로 나온다. 누적 주행거리가 10㎞에 불과한 신차급 아이오닉6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트림(18인치 휠·2WD)은 최근 4450만원에 중고차 매물로 나왔다. 해당 모델의 신차 가격은 5845만원으로, 약 10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해도 신차보다 가격이 400만원 싸다.
BMW 전기차 i4도 작년에 웃돈이 붙은 인기 차종이었는데, 요즘은 누적 주행거리 1만㎞ 미만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보다 약 500만원 저렴하게 매물로 나온다.
전기차는 작년 중고차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작년 11월만 해도 아이오닉6의 출고 대기 기간이 18개월에 달할 정도로 길었고, 특히 전기차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다. 카플레이션(car+inflation·자동차 가격이 오르는 현상)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자 “전기차는 빨리 사는 사람이 승리자”라는 심리도 커졌다. 웃돈을 주더라도 신차를 빨리 타겠다는 수요가 생겨난 배경이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과 자동차 수요 위축, 계약 이탈은 아이오닉6 출고 대기 기간을 6주로 줄였다. 제조사가 신차 할인 판매까지 나서, 중고차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생산 월에 따라 1~8% 할인해 판매하는데, 최고가 롱레인지 프레스티지(20인치 휠·4WD) 기준 약 548만원이다. BMW는 i4를 약 550만원 할인 판매 중이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A·EQB 등을 500만~600만원 할인한다.
케이카는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으로 한동안 중고 전기찻값이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기현상을 보였다”며 “지난해 말부터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해 중고 전기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째 평균 시세가 매월 약 2~4% 낮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이달 기준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시세는 2280만원으로 전월(2450만원) 대비 6.9% 낮아졌다. 같은 기간 코나EV는 2388만원에서 2238만원으로 6.3%, 기아 니로EV는 3775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4.6% 하락했다. 폴스타의 폴스타2 역시 4400만원에서 4250만원으로 시세가 3.4% 내렸다.
테슬라의 대표 차종 모델3 역시 중고차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모델3 후륜구동(RWD)은 작년 신차 가격이 7034만원까지 올라 중고차 가격이 동반 상승했으나, 올 들어 6034만원으로 신차 가격이 낮아지자 중고차 시세도 급락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모델3 중고차 시세는 올해 1월 5210만원에서 이달 4341만원으로 올 들어 시세가 16.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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