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석학 “후쿠시마 오염수, ALPS 거쳤다면 1리터도 마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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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쳤다면 1L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도 들이킬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양의 오염수를 마셔도 방사선 수치는 자연적으로 얻어진 방사선 수치의 80% 정도밖에 올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담긴 방사선이 실제로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핵종 농도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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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쳤다면 1L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도 들이킬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양의 오염수를 마셔도 방사선 수치는 자연적으로 얻어진 방사선 수치의 80% 정도밖에 올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의 방사선과 핵 물리학 분야 전문가인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대 명예교수는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사선 수치가 80%라는 것은 오염수를 섭취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쉽게 달성하는 수치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방문했을 때는 이보다 100배 높은 방사선 수치에 이르기도 한다”며 오염수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섞인 핵종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인체에 대한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담긴 삼중수소는 섭취하더라도 12~14일 정도면 몸 밖으로 배출된다”며 “삼중수소의 반감기가 12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교수는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처리법이 가장 쉬우면서도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오염수를 방류하는 국가가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오염수 방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국민들이 핵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염수 처리 과정에 안전에 대한 조치에 노력을 취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지 전문가들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한일 양국 국장급 회의 협의 결과에 따라 한국 전문가들이 현장 시찰을 나서게 됐지만 접근할 수 있는 시설 등에 제한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대해선 “원칙적으로는 모든 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것이 올다고 본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정직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후쿠시마 오염수에 삼중수소 외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오염물질이 포함됐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슘 등 다른 방사능 물질이 ALPS를 통해 여과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담긴 방사선이 실제로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핵종 농도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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