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尹 정부 국면전환, 내 코인 언론 유출" 주장

원성윤 2023. 5.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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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코인 60억 원 보유 논란 등을 빚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기관이 윤석열 정부의 국면 전환을 위해 자신의 거래 내역을 고의로 언론에 유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코인 거래 내역을)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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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시간 코인 거래는 잘못" 시인
탈당 놓고 민주당 내 비판 목소리 제기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위믹스 코인 60억 원 보유 논란 등을 빚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기관이 윤석열 정부의 국면 전환을 위해 자신의 거래 내역을 고의로 언론에 유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코인 거래 내역을)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김 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이 보유 중이던 약 80만 개의 위믹스 코인을 대선과 트래블룰(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 실시를 앞두고 지갑에서 전량 인출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 거래를 한 의혹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에어드롭'(무상 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구체적인 이 정보가 어떻게 왜 이 시기에 나왔는지, 지난해부터 수사해서 두 차례 이미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5월 연휴를 앞두고 이 이슈가 터졌다"며 "저도 모르는 거래 날짜, 보유 수량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있었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 거래를 한 의혹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에어드롭'(무상 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은행에서 이자를 받는 것처럼 가상화폐를 예치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고, 이것을 마치 공짜 코인을 받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고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려면 미공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한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데, 저는 아예 그런 사람들을 만난 적도 없고 그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며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미공개 정보를 얻으려는 생각도,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의혹을 해소하지 않고 자진 탈당을 통해 국면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는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비(非) 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었는데, 느닷없이 선언한 탈당은 무책임하다"며 "엄청 화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탈당을 하시고 관련 자료는 다 제출해 주시면 좋겠다"며 "본인이 해야 될 의무사항과 관련해서도 다 하겠다고 하는 게 분명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비(非) 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었는데, 느닷없이 선언한 탈당은 무책임하다"며 "엄청 화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탈당을 하시고 관련 자료는 다 제출해 주시면 좋겠다"며 "본인이 해야 될 의무사항과 관련해서도 다 하겠다고 하는 게 분명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 역시 "김 의원의 탈당은 당 징계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반성 없는 자진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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