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戰 중재자 자처하지만 서방에선 의구심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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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서방에서는 중국이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지는 상황이다.
라이언 해스 미국 브루킹연구소 외교정책학 부장은 CNBC에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서 누가 이기느냐보다 평화를 쟁취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은 미래의 유럽 보안 윤곽을 그리는 데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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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서방에서는 중국이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지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정치 분석가들과 중국 관측통들은 궁극적으로 중국이 누가 전쟁에서 '승리'하는지, 또는 평화 협정이 어떤 형태를 취하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라이언 해스 미국 브루킹연구소 외교정책학 부장은 CNBC에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서 누가 이기느냐보다 평화를 쟁취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은 미래의 유럽 보안 윤곽을 그리는 데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는데, 이처럼 최근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중재자 역할에 나서며 외교적 성공을 과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뉴욕주립대 올버니의 정치학 교수 쳉첸도 "물론 중국이 이타적인 우려 때문에 외교적 개입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점점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외교적으로 힘을 과시할 모든 유인책이 생겼다"며 "게다가 중국이 러시아의 체면을 살리는 협상을 중개할 수 있다면, 러시아를 더욱 자신의 편에 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첸 교수는 중국이 평화 협정 중개를 통해 미국과는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이들 국가의 지지를 얻기 위해 불에 땔감을 더하는 미국의 접근 방식과는 반대로, 평화주의자로서의 이미지를 챙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이 성공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 남는다.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알리샤 바출스카 선임연구원은 "중국-러시아와 중국-우크라이나 사이에는 엄청난 비대칭이 있다"며 "시진핑이 젤렌스키와 전화 통화하는 데는 14개월이 걸렸지만, 그 사이 중국 최고 지도부는 러시아 지도부와 20번 이상 고위급 교류를 가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침략자로서의 러시아를 인정하지 않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계속 비난하고 있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이 관점을 인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며, 이는 미국 주도의 국제 체제를 약화시키고 중국에게 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이러한 중재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군사 및 법률 연구 센터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무시옌코는 "중국의 평화 협정과 평화 협정 초안은 러시아의 관점에서 우크라이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의미가 될 수 없다"며 "이 경우 그들은 객관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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