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미드낫으로 새출발 "5세대 아이돌 선두주자 되고파"(종합) [N현장]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에이트 이현이 가수 미드낫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음악과 기술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태어난 미드낫은 자신에게 적용된 기술과 앞으로의 활동 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하이브(352820) 산하 빅히트 뮤직과 하이브IM의 새 아티스트 미드낫(MIDNATT)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와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미드낫이 참석했다.
미드낫은 빅히트 뮤직 소속 에이트 이현의 고민이 반영된 콘셉트에 하이브IM의 프로듀싱, 기술력이 결합돼 탄생된 아티스트다.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자유롭게 받아들인 이현의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한 것이기도 한 미드낫은 스웨덴어로 '자정'을 뜻하기도 한다.
미드낫의 데뷔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야망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미드낫의 양가적 감정을 담은 곡이다. 리드미컬한 일렉 기타와 뉴트로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신스 웨이브 장르의 곡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총 6개 음원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다국어 음원 출시는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미드낫이 6개 언어로 직접 노래를 불렀고, 기술로 발음을 자연스럽게 교정했다. 또한 미드낫의 목소리를 수퍼톤으로 변환해 여성으로도 표현해 마치 다양한 가창자가 참여한 듯한 효과를 냈다.
이날 미드낫은 "이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인사드리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라며 "미드낫으로 들려드릴 저의 음악과 행보를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염을 기른 비주얼 변신에 대해 미드낫은 "예전에는 수염이 잘 안 자랐는데, 이제는 왠지 모르게 잘 자라더라'라며 "미드낫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적 색깔에 맞게 수염을 길러봤다, 외형적인 변화가 있어야 새롭게 임하는 저의 자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얘기했다.
이런 미드낫의 탄생 과정에 대해서 미드낫은 "빅히트 뮤직, 하이브IM 모두 최선의 최선을 보여주셨다"라며 "미드낫의 탄생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많이 들어갔지만 콘텐츠에서만큼은 인생에 있어서의 고민과 음악으로의 고민이 굉장히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의 발라드를 많이 좋아해주셨고 그걸 원동력으로 삼아서 음악을 할 수 있었던 큰 힘이 됐다"라며 "그런데도 제 안에서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고, 그런 진정성을 잘 알아봐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드낫의 정체성에 대해서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는 "부캐라는 캐릭터성을 선보이기 보다는 이현씨의 또다른 자아를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미드낫은 틀에 갇히지 않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이러한 미드낫에 대해 "음악과 기술의 만남을 통해 하이브의 본질인 음악과 아티스트의 가치를 새롭게 제공하고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자 했다"라며 "그 결과 기술을 활용해 뮤지션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을 확장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 여러분께도 새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미드낫은 수퍼톤 기술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여성으로도 표현한 것에 대해 "경이로웠다"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미드낫은 "보통 여성의 음성을 하려면 키가 올라가야 하는데 키 변환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제 보컬의 창법이 그대로 들어가면서도 제 목소리가 여성 목소리로 나타나는 것에서 정말 경이로웠다"라며 "음악적으로는 이걸 가지고 정말 재밌는 것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미드낫은 여섯 개 언어를 통해 녹음을 하고 수퍼톤 기술로 발음 교정이 이뤄진 것에 대해 "보컬들은 녹음 부스에 들어가면 아무리 후반 작업을 하더라도 좋은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라며 "언어도 못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부르고 싶지만 모르는 언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게 있는데 이게 변환이 되어서 마스터가 되는 걸 보면서 다른 언어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막을 봐야 했던 아쉬움이 해소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더 몰입감 있게 들을 수 있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미드낫을 태어나게 한 프로젝트가 다른 하이브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도 적용이 될까. 이에 대해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는 "하이브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해 빅히트 뮤직 관점에서만 보자면 저희는 하이브의 여러가지 솔루션 사업과 함께 여러 시도를 해왔다"라며 "이번처럼 음악 제작과 관련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도 이런 프로젝트의 결과가 궁금하고 팬들의 호응이 있다면 다른 아티스트들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미드낫은 향후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도 얘기하기도 했다. 미드낫은 "어떤 수식어라도 감사할 것 같은데 최근의 신인들을 5세대 아이돌로 부르시더라"라며 "그래서 5세대의 선두주자 미드낫으로 불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포부를 전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미드낫의 신곡 '마스커레이드'는 이날 오후 1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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