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멈춘 고장난 전동차는 38년된 노후 차량… 전체 67%가 교체 대상

부산CBS 송호재 기자 2023. 5. 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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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고장난 열차는 40년 가까이 운행한 노후 열차로 확인됐는데, 1호선을 오가는 열차 대부분 교체가 필요한 노후 전동차로 분류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날 고장난 전동차는 1985년 1호선 개통 당시 도입헤 38년째 운영 중인 노후 열차로, 올해 교체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체 대상인 노후 전동차는 1호선 408칸 가운데 360칸으로, 1호선 열차 대부분 교체가 필요한 노후 차량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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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동차 고장으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다대포해수욕장역 운행 중단
최근 5년 동안 전동차 고장 사고만 71건
고장난 전동차는 1985년 개통 때 도입한 노후 차량…올해 38년 만에 교체 예정
1호선 전동차 408칸 가운데 272칸이 25년 이상된 차량…모두 교체 대상
부산교통공사 "예산 많이 들어 순차적 교체"
14일 부산도시철도 신평역에서 열차 한 대가 고장으로 멈춰선 모습.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 전체 노선의 절반 가까운 구간이 한때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CBS노컷뉴스=열차 고장'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루 만에 전 구간 정상 운행] 최근 5년 동안 부산도시철도에서 발생한 차량 고장만 7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고장난 열차는 40년 가까이 운행한 노후 열차로 확인됐는데, 1호선을 오가는 열차 대부분 교체가 필요한 노후 전동차로 분류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부산도시철도에서 발생한 전동차 고장은 7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2호선에서 시험 운행 중이던 전동차가 탈선해 출근길 포함 4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공사 측은 "사고로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 안전점검을 추가로 시행하겠다"며 시민 앞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여 만에 고장에 의한 대규모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사 측의 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한 구간은 전체 1호선 40개 역 가운데 절반 가까운 18개에 달해, 이처럼 긴 구간이 양방향 운행을 모두 중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열차. 부산교통공사 제공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산도시철도 전동차 노후화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고장난 전동차는 1985년 1호선 개통 당시 도입헤 38년째 운영 중인 노후 열차로, 올해 교체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25년 이상 사용한 열차를 노후 전동차로 분류하고 2015년부터 단계적인 교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교체 대상인 노후 전동차는 1호선 408칸 가운데 360칸으로, 1호선 열차 대부분 교체가 필요한 노후 차량으로 분류됐다. 열차 1칸을 교체하는 비용은 11억 원 안팎이다.

하지만 2021년 마무리한 2단계 사업을 통해 교체한 열차는 88칸에 불과했다. 결국 1호선 열차의 67%에 달하는 272칸이 노후 문제를 안은 채 선로를 달리고 있었던 셈이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3단계 사업을 본격화해 오는 2025년까지 노후 차량 200여 대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교체 작업을 서두르고 전반적인 안전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전동차 교체를 서두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전동차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 칸을 교체하는 비용만 10억 원이 넘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교체 사업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동차 검수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7시 14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으로 향하던 열차 한 대가 동대신역에서 고장을 일으켜 승객이 모두 하차했다.

고장난 열차는 신평기지창으로 이동하던 중 신평역에서 완전히 멈췄고, 공사는 견인에 시간이 소요되자 오후 8시 이후 중앙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 양방향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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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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