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군생활 훈장, 5년차 장교가 툭…예우 이렇게 하나" 명예전역자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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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나라를 위해 봉사한 뒤 명예전역한 군간부가 '이런 식으로 예우를 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받칠 것이냐'고 장탄식했다.
장기 복무에 따른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정부에서 주는 '대통령 근정 포장'을 이렇다 할 전달식도 없이 군복무 5~6년 정도된 장교가 그냥 툭 던지듯이 주는 건 정말 예우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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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30년간 나라를 위해 봉사한 뒤 명예전역한 군간부가 '이런 식으로 예우를 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받칠 것이냐'고 장탄식했다.
장기 복무에 따른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정부에서 주는 '대통령 근정 포장'을 이렇다 할 전달식도 없이 군복무 5~6년 정도된 장교가 그냥 툭 던지듯이 주는 건 정말 예우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최근 30년 군 생활을 하고 명예전역을 했다"고 밝힌 A씨는 15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이런 기분 아시나요"라며 말하기조차 민망하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사단 인사참모부 상전(賞典) 장교에게서 대통령 포장증을 수령하라며 '수령 날짜와 시간 등을 알려주면 출입절차를 해주겠다'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했다.
행정자치부 정부포상업무지침에 따르면 근속기간이 33년 이상인 군인 등에겐 보국훈장, 30년 이상 33년 미만은 보국포장, 28년 이상 30년 미만은 대통령 표창, 25년 이상 28년 미만은 국무총리 표창이 주어진다.
A씨는 30년 복무를 한 관계로 '보국 포장' 수상 대상자로 자신의 전역시 계급을 밝히진 않았지만 부사관이었을 경우 최소한 상사 이상(상사 원사 등)이다.
A씨는 "(상전 장교에게) 받으러 가면 누가 주냐고 묻자 '상전 장교(대위)가 건네준다'고 하더라"며 "대통령 포장인데 적어도 사단장 행사 정도에서 수여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허탈해하면서 자신이 받은 보국포장을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 포장을 받으려고 군 생활 30년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우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국가를 위해 복무한 30년의 군 생활이 후회스럽다"고 했다.
장기 복무자에게도 이런 대우를 하니 누가 군에 오랫동안 몸담으려고 하겠냐는 외침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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