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하이브 비밀 아티스트' 미드낫이었다…"두려웠지만, 설렌다" [MD현장](종합)

2023. 5.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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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미드낫(MIDNATT)의 정체가 베일 벗었다. 미드낫은 가수 이현의 또 다른 자아였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발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려 미드낫과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드낫은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빌보드 매거진 커버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프로젝트 L'의 주인공이다. 이날 밝혀진 미드낫의 정체는 이현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다. 빅히트 뮤직과 하이브IM에 따르면 "스웨덴어로 '자정'을 뜻하는 아티스트명 'MIDNATT'처럼 그는 새로운 하루의 시작 그 찰나의 어둠 속에서 역설적으로 자신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미드낫 이현은 자신을 소개하며 "들어오기 전까지 고민했다. 마음 먹은대로 가겠다"면서 "안녕하십니까. 신인가수 미드낫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인사 드리는 것이 어색하면서 설레고 떨린다"는 미드낫 이현은 "미드낫으로 들려드릴 음악과 행보에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비주얼적인 변화도 인상적이다. "예전에는 수염이 잘 안 자랐는데, 이제는 잘 자란다"고 너스레 떤 미드낫 이현은 "미드낫의 음악적 색깔과 뮤직비디오, 음악이 수염을 기르면 음악적 색깔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길러봤다. 외형적 변화가 있어야 저 자신도 새롭게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스타일 변화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마스커레이드'는 리드미컬한 일렉 기타와 뉴트로 사운드가 매력적인 신스웨이브 장르다. 프로듀서 겸 DJ 히치하이커가 프로듀싱했다. '마스커레이드'에 대해선 빅히트 뮤직, 하이브IM은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야망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미드낫의 이러한 양가적 감정을 담은 곡"이라면서 "대중에게 익숙한 방식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치환해 들려주지만 그 안에 담긴 음악은 다채롭고 트렌디하다"고 자평했다.

확장현실 기술이 활용된 뮤직비디오는 과거의 그리움을 투영한 여자와 미래의 이상향을 품고 있는 남자가 서로를 놓지 못하는 가운데, 불완전한 굴레에 빠져있는 이들을 각성시키는 존재로 자객이 등장한다. 자객을 통해 이들은 그릇된 집착을 버리게 되고, 그리움을 품은 희망을 안은 채 비로소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미드낫 이현은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한편의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저에게도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미드낫의 '마스커레이드'는 K팝 최초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총 6개 언어로 제작됐다. 다국어 음원 출시는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기술이 활용됐다. 미드낫이 6개 언어로 노래를 직접 불렀고, 기술로 미드낫의 발음을 자연스럽게 교정했다. 또한 미드낫의 목소리에 수퍼톤의 보이스 디자인 기술을 적용해 여성의 목소리도 삽입했다.

라이브 공연에선 미드낫의 음악이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감을 준다. 정우용 대표는 "여성 보컬 파트는 위버스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미드낫이 부르면 여성 보컬 파트로 듣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미드낫이다. "경이로웠다"는 미드낫 이현은 "제 목소리가 여성의 목소리로 변환되는 것을 보며 '이게 이렇게 되는구나' 놀라움이 있었다. 여성의 음성을 하려면 키가 올라가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키 변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 보컬 창법이 유지되면서 그렇게 된다는 게, 직접 겪으면 '헐'이란 생각이 들 만큼 경이로웠다"고 고백했다.

다만 이현은 "미드낫의 탄생에 있어서는 새로운 기술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으나, 콘텐츠에 있어서 만큼은 제 인생, 음악에 있어서의 고민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돌이켜 보면 가수로서 발라드를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원동력 삼아 긴 시간 동안 음악하는 큰 힘이 되었는데, 감사함에도 불구하고 제 안에서는 또 다른 음악적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는 이현이다. 그러면서 "이번 미드낫에게서 저의 진정성을 알아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자아의 이현, 미드낫의 모습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앨범 제작 과정에 대해 미드낫 이현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어떤 음악을 할지, 어떤 것을 변화해야 할까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미드낫 이현은 "피부적으로 어려운 건 6개 언어를 녹음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녹음을 할 때 괴리감들이 많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괴리감이 많았다"면서도 "그런 부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설레면서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하나는 미드낫이란 큰 이름으로 봤을 때, 기존의 발라드를 부르는 이현의 모습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미드낫으로 새로운 음악을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두렵고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라며 미드낫 이현은 "미드낫이 되었으니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차근차근 이겨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특히 미드낫 이현은 바라는 수식어로 "어떤 수식어라도 감사하다"면서도 "최근에 신인들을 5세대 아이돌이라고 부르더라. 5세대 선두주자 미드낫으로 불리고 싶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하이브IM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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