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아닌 신인가수 MIDNATT 첫인사 “섹시한 인간, 시작은 간절함” [종합]
[뉴스엔 이민지 기자]
"안녕하십니까, 신인가수 MIDNATT입니다"
하이브 MIDNATT(미드낫) 첫 디지털 싱글 'Masquerade' 기자간담회가 5월 15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MIDNATT과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가 참석했다.
MIDNATT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빌보드 매거진 커버 인터뷰에서 언급해 화제를 모았던 일명 '프로젝트 L' 주인공이다. MIDNATT 데뷔 프로젝트는 음악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아티스트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상력의 한계 없이 음악과 콘텐츠에 구현해 해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특히 'Masquerade'는 K-팝 최초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총 6개 언어로 제작됐다.
MIDNATT 정체는 가수 이현.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신인가수 미드낫'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미드낫은 "이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인사드리는게 어색하기도 하면서 설레고 떨린다. 미드낫으로 들려드릴 내 음악들도, 내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새 출발 소감을 밝혔다.
수염을 기르고 등장한 그는 "예전에는 수염이 잘 안 자랐는데 이제는 왜인지 모르게 잘 자라더라. 미드낫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내 음악적 색깔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길러봤다. 외형적 변화가 있어야 스스로도 음악적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쁘게 봐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MIDNATT은 스웨덴어로 자정을 뜻한다. '자정'이 재밌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지만 어둠에서 시작한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공백을 깨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미드낫이란 이름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 예전의 나와 앞으로 나아갈 나 사이의 고민을 담은 이름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IM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 IM은 음악과 기술의 만남을 통해 음악과 아티스트의 본질을 더 많은 분들께 풍부하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왔다. 기술을 활용해서 뮤지션이 가진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하고자 했다. 아티스트가 음악을 통해 발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환경적 제약 없이 전달하면 팬분들께도 새로운 음악 세계를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는 "전통 발라더로 잘 알려진 이현이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서고자 고민하는 모습에서 시작됐다. 솔루션을 찾다 기술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했다. 새로운 모습을 이색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면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현이 새로운 시도에 거부감이 없는 아티스트라 가능했다"라고 덧붙였다.
미드낫은 "빅히트 뮤직, 하이브IM 스태프들이 열심히 최선의 최선을 보여주셨다. MIDNATT 탄생에 있어서는 새로운 기술이 많이 들어갔지만 콘텐츠에 있어서는 내 고민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발라드를 많이 좋아해주셨고 그걸 원동력을 삼아 긴 시간 음악을 했다. 감사함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서는 또다른 음악적 시도들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 이번에 내 진정성을 알아봐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그간의 고민을 공개했다.
신영재 대표는 "부캐라는 캐릭터성 보다는 이현씨의 또다른 자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미드낫은 틀에 갇히지 않고 트렌디한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은 싱글 'Masquerade'에 대해 "신스웨이브 장르다. 처음 들었을 때 흥미로운 부분은 도입이 사이렌 소리 같은 다크한 사운드로 시작하지만 후렴구는 드라이빙하기 좋을 정도로 신난다. 이것이 잘 믹스된 곡이라 느꼈다. 과거의 나를 밀어내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려는 자아와 과거의 끈을 놓치 못하는 자아의 이야기를 남녀 사랑 이야기로 표현했다"라고 소개했다.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IM에 몸담고 있는 히치하이커가 최초 음악 방향을 제시하고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했다. 히치하이커가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미드낫과 함께 새로운 음악적 지향점을 정하고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프로듀싱했다. 아무리 새로운 기술과 트렌디한 사운드가 들어가도 아티스트 고유의 서사와 진정성을 해하면 안된다. 아티스트의 메시지와 목소리를 왜곡하지 않고 다채롭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Masquerade'에는 보이스 테크와 비주얼 테크 영역에서 신기술이 적용됐다. 정우용 대표는 "보이스 부분에서는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과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사용했다. 아티스트가 가창한 보이스를 기본으로 보다 자연스럽게 발음을 교정하는 기술이다. 보이스 디자인은 말그대로 새로운 음색을 디자인 하는 기술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이 기술로 만든 것이다. 미드낫 가창을 기반으로 새로운 여성 보컬 파트를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들을 체험한 이현은 "경이롭다는 느낌이 처음 들었다. 내 목소리가 여성 목소리로 변환되는 걸 보고 '이렇게 되는구나' 놀라움이 있었다. 보통 여성 음성을 하려면 키가 올라가는데 키 변환이 없이 내 보컬 창법이 그대로 드러나면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경이로웠다. 음악적으로는 이걸 가지고 재밌는 것들을 많이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 남녀 듀엣을 나 혼자 할 수도 있고. 6개 언어의 경우 보컬들은 후반 튠 작업을 아무리 해도 부스 안에서는 제대로 부르고 싶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가 있었는데 변환이 되고 마스터 되는 과정을 보면서 아쉬움이 해소돼 들으시는 분들이 더 몰입감 있게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재 대표는 "보다 많은 글로벌 팬들이 음악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6개의 언어가 전세계 인구 절반을 커버한다. 아직 판단하기 이르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 기술이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언어적 제약을 덜어주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우용 대표는 "6개 언어 가창을 위해 미드낫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새로운 여성 보컬 디자인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창 스타일을 선보이며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정우용 대표는 "확장현실 시스템을 사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일명 XR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었다. 가상 공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프리비주얼 기술로 효율성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미드낫은 뮤직비디오에 대해 "내 마음 속에서 갈등하는 여러 자아가 세명의 인물로 표현됐다. 내 과거를 반영한 여성,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은 남성, 서로를 놓아주지 못하는 두 명을 각성시키는 존재가 등장한다. 다양한 감정을 한편의 이야기로 풀어내 의미있는 뮤직비디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스케일이 웅장하고 거대하다. 내 음악, 내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영재 대표는 "촬영 현장 물리적 조건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제약이었다. 현장 조성 비용 시간, 비주얼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기술이 매력적이었다. 콘텐츠 창작자 뿐 아니라 감상하는 팬분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러 자아의 표상을 그려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고민했는데 무슨 그림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낼지 생각했다. 하이브IM에서 기술력을 활용해 제작해주셔서 상상한 그림을 온전히 잘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우용 대표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미드낫의 내적 갈등을 세개로 구분된 자아와 모순의 굴레라는 형식으로 표현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과거의 나를 부정하고 버려야 하는 것일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어떤 모습이든 그 또한 나인데.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그리움을 품은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 비단 미드낫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다양한 기술적 도전이 기술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었던 미드낫의 이야기를 팬 여러분께 울림있는 메시지로 전해질 수 있는 도구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우용 대표는 "음악과 기술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수많은 길 중 하나를 걸어간다 생각한다. 음악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더욱 다채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을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영재 대표는 "다소 거창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음악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물리적 제약을 넘어 상상력의 한계 없이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드낫은 "오늘은 미드낫으로서 인사드리지만 꽤 오랜 시간 가수로 생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다. 음원을 준비하며 같이 노력해준 많은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6월 위버스 페스티벌에서 미드낫의 모습 보여드릴 것 같으니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미드낫은 얻고 싶은 수식어 질문에 "최근 신인들을 5세대 아이돌이라고 부르시더라. 5세대 선구주자 미드낫이라고 불리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미드낫의 음악과 미드낫이라는 사람은 섹시한 인간, 섹시한 신인이라 생각한다. 외형까지 받쳐주면 좋겠지만 외형을 차치하더라도 미드낫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어둠 속에서 밝음을 찾고, 두려움 속에서 설렘을 찾아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자체가 섹시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현의 매력을 묻자 미드낫은 "그 녀석은 귀여운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영재 대표는 "기술을 활용해 이현이라는 아티스트의 색채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이해해달라. 미드낫은 기존 이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줄 것 같고 트렌디한 음악을 하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빅히트뮤직은 기존에도 게임이나 스토리 사업 등 하이브의 여러가지 솔루션 사업과 협업하며 여러 시도를 해왔다. 이번처럼 음악 제작과 관련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사례는 처음이라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가 궁금하고 팬분들과 대중에게 좋게 받아들여진다면 앞으로도 다른 아티스트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에 최근 언급한 K팝의 위기에 대해 신영재 대표는 "K팝의 위기에 대해 항상 말씀하시는데 결국은 콘텐츠 비즈니스다 보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술 융합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콘텐츠 퀄리티를 올리고 어떻게 프로모션 하느냐가 관건이다. 언어적 변환 기술 등을 통해 더 많은 언어권에 있는 팬분들에게 도달할 수 있게 된다면 여러 고민을 해결해주는 단서들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용 대표는 "기술이 줄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기술 중심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아티스트 입장에서 아티스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함에 있어서 기술이 영역을 확장해주고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현재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대 구현에 대해 "여성 보컬 파트가 보이스 디자인 기술로 만든 부분인데 놀랍게도 이 부분을 라이브로 미드낫이 부르면 여성 보컬 파트로 들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미드낫은 "이 프로젝트 미드낫의 시작은 나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었고 히치하이커 형님과 만나 어떻게 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재밌게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 한게 나머지 기술이라 생각한다. 나를 먼저 봐주시고 기술은 나중에 생각해달라"고 재치있는 당부를 남겼다.
MIDNATT 첫 디지털 싱글 'Masquerade'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1시 공개됐다.
(사진=하이브)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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