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상임위 중 코인 거래,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

김경수 2023. 5. 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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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액 가상화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 활동 중 코인 거래를 한 건 잘못이었다며,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의 뒷북 대응을 지적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김남국 의원이 추가로 입장을 밝혔는데,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남국 의원은 오늘(15일) 아침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김 의원은 입법 로비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며 재차 부인했는데요.

다만, YTN 등이 보도한 상임위 활동 중 거래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남국 / 무소속 의원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 이걸 떠나서 너무나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 당원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이 부분에 대해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몇천 원 정도 소액 거래였고 구체적 시간 등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YTN이 보도한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 도중 코인 거래 규모 역시 언급하지 않아 의문을 남겼습니다.

어제 탈당한 것도 당의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건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내 여론은 곱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진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에서도 무책임한 탈당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무책임한 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을 사랑한다면서 모든 부담은 당에 다 남겨놨고. 본인이 당을 사랑한다고 하시고 곧 돌아오겠다고 하시는데 당이 무슨 회전문도 아니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데도 아니니까요.]

민주당은 김 의원 탈당과 관계없이 진상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지도부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SNS에 쇄신 대상자가 쇄신의 주체로 나서면 먹히겠느냐면서, 이재명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먼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해 강력한 혁신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다만, '김남국 의원 코치에 따라 함께 코인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공세에는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제안한 대로 여야 의원들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기를 요청 드립니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 김기현 대표나 그 측근들이 코인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런 얘기 하는 거 보면.]

[앵커]

국민의힘은 연일 김 의원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당 차원의 기구도 꾸린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의원의 탈당은 꼼수라며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이 김 의원을 지켜보기만 하고 제대로 대응을 안 한다며 날을 세웠는데,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 본인이 권력형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과 재판 법정을 오가는 신세인지라 김남국 의원에 대한 사퇴 여부를 회피하거나 주저하는 것은 아닌 것인가요?]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위장 탈당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관련 의혹을 들여다볼 당내 태스크포스도 만듭니다.

김성원 의원이 위원장, 윤창현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되는데 TF 구성 계획은 오늘 오후 발표될 예정입니다.

10여 명 규모로 가상자산에 전문성이 있는 외부 인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는데, 내일로 예정된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 만남에서 김 의원 징계 절차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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