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선거 ‘이종찬 -이형진-장호권’ 3파전…역대 최고 경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립운동가 단체의 맏형격이지만 그동안 광복회장의 인사 전횡 및 횡령 의혹 등으로 어수선했던 광복회의 운명을 가를, 오는 25일 제23대 광복회장 선거에 내로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장 후보는 지난해 5월 보궐선거에서 제22대 광복회장에 당선됐으나, 선거 당시 '담합' 의혹을 제기한 회원들을 향해 모형 권총을 꺼내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같은 해 10월 직무가 정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의원 64명에서 181명으로 약 3배 증가
조인래·이동진·차창규 등 출사표
독립운동가 단체의 맏형격이지만 그동안 광복회장의 인사 전횡 및 횡령 의혹 등으로 어수선했던 광복회의 운명을 가를, 오는 25일 제23대 광복회장 선거에 내로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15일 광복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입후보자 등록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광복회는 지난해 2월 김원웅 전 회장이 횡령 등 의혹으로 중도 사퇴한 이후 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이날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과 이를 통한 ‘조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광복회 선관위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호 추첨을 실시해 회장 후보자 기호 1번 조인래, 2번 이동진, 3번 이형진, 4번 차창규, 5번 이종찬, 6번 장호권으로 결정됐다.
회장 선거는 3파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영 선생 손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출마 선언을 하며 “1965년 시작된 광복회의 역사 58년, 이젠 손 볼 때가 됐다”며 광복회 대수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이사장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가진 출마 선언식에서 “초기에 애국지사가 계실 때는 그분의 존재 자체가 권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후손들이 일하는 2세 시대가 되어 새로운 기회를 창조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 노병(老兵)에게 다시 나서라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동지였다. 광복회는 치유가 먼저이며, 하루빨리 단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 회장, 우원식·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 최재형·윤주경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광복회 회원 및 독립유공자 후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구 선생 손자인 김진 전 광복회장 직무대행도 이 이사장을 지지하고 있다.
광복군 이재현 선생 아들인 이형진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은 ‘ 2대 보훈 보상법 시행’을 관철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SNS를 통해 꾸준히 지지세를 확보해온 이 회장은 ”1973년도 유신 임시 내각이 해방 이전의 순국 독립운동가는 손자녀까지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잘못된 결정으로 1대 보상 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1980~1990 대의 직접 피해 후손이 광복회원 8500 여명 중 90%인 7600 여명에 달한다 향후 10년 후면 광복회가 3분의 1로 축소돼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회장은 ”1973년도 유신 임시 내각이 해방 이전의 순국 독립운동가는 손자녀까지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잘못된 결정으로 1대 보상 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1980∼1990년 대의 직접 피해 후손이 광복회원 8500 여명 중 90% 인 7600 여명 이며 향후 10년 후면 광복회가 3분의 1로 축소돼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장준하 선생 아들인 장호권 전 광복회장은 ”광복회 위상을 제고하고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정신적 중심이 되겠다“며 ”광복회원의 권익 보호와 광복회의 온전한 정상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난해 5월 보궐선거에서 제22대 광복회장에 당선됐으나, 선거 당시 ‘담합’ 의혹을 제기한 회원들을 향해 모형 권총을 꺼내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같은 해 10월 직무가 정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소앙 선생 동생, 조용한 선생 손자인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달 2일 광복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조소앙 선생과 독립운동가들이 이룩한 독립정신을 계승 받아 새로운 ‘삼균(三均) 정신’으로 광복회를 부흥시키고 전국 광복회원의 숙원과 희망을 꽃 피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을성 선생 손자인 이동진 전 서울시지부장, 차희식 선생 손자인 차창규 전 광복회 사무총장이 출마했다.
광복회는 이후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진 대의원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해왔으나 내홍이 계속되자 법원은 관선 변호사인 최광휴씨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IT거물 피살 사건의 반전…“용의자 여친 뺏고 여동생도 건드려”
- ‘뽀빠이’ 이상용, ‘심장병 후원금’ 횡령 ‘무혐의’이었지만…
- ‘김남국 논란’에도 민주 지지율↑…충청권·20대·여성 견인[리얼미터]
- 홍준표 “윤 대통령에게 임기 말까지 ‘발톱’ 세울 일 없을 것…어쭙잖은 후배들 대들면 용납
- 조현영, 성추행 피해 고백…“교복 치마를 허리까지 올려”
- ‘뭉칫돈’ 은행으로…잔액 10억 넘는 고액 예금 800조 육박 ‘사상 최대’, 한은 금리 인상 영향
- 이상민 “재창당 각오?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공허...이재명 대표 조치 선결돼야”
- 바흐무트 재차 격화…우크라 “진지 10여곳 장악”vs러 “모든 공격 물리쳐”
- 정유라 통장에 수십번 ‘9원 입금’…“이젠 무섭다, 고소 검토”
- 안 통한 ‘문재인입니다’, ‘노무현입니다’ 8분의1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