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두’ 부활 주간, 베어스 야구 돌아왔다…이제 ‘1.25득점 지원’에 운 최원준 첫 승 도전 [김근한의 DOO근두근한]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5. 15. 14: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허슬두’ 부활 주간을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두산은 주말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아 승률 5할 고지를 다시 넘어섰다. 특히 끈덕진 수비와 허를 찌르는 주루를 기반으로 하는 베어스 야구가 돌아온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지난 주 시작 전 3연패에 빠졌던 두산은 5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라울 알칸타라의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와 함께 5대 2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부터 허경민(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과 이유찬(2안타 2득점)의 타격감이 반등하는 전환점이 됐다.

비록 10일 경기에서 0대 3 완패 뒤 11일 경기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6대 7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두산은 주말 KIA와 홈 3연전에서 반전을 선보였다.

지난 주 두산이 두산다운 야구를 펼치면서 주말 시리즈 싹쓸이 승리에 성공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주말 시리즈 스윕 기반은 토종 선발 김동주와 최승용의 호투였다. 김동주는 12일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2승과 함께 팀 6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최승용도 13일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팀의 5대 1 승리에 이바지했다.

14일 주간 마지막 경기에선 알칸타라가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이병헌이 7회 초 동점 3점 홈런을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두산은 8회 말 4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어 8대 4 승리에 성공했다.

팀 타선에선 홈 복귀포를 날린 양의지가 빛났다. 양의지는 13일 경기에서 두산 복귀 잠실구장에서 첫 홈런을 날린 뒤 14일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쐐기 2점 홈런을 때려 연이틀 잠실벌을 두산 팬들의 수많은 하트로 물들였다.

양의지는 “지금은 선배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할 때다. 어린 후배들이 마운드에서 정말 잘 던져주고 있어서 앞으로 더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듯싶다. 베테랑들이 더 노력해서 지금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최근 팀 타선이나 수비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상대를 압박하는 두산다운 야구를 하면서 잘 풀어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결정적 DOO씬

5월 12일 잠실구장 8회 초 1대 3으로 쫓기는 2사 2루 상황에서 고종욱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하지만, 중견수 자리엔 정수빈이 있었다. 정수빈은 지체 없이 달려가 다이빙과 함께 글러브를 뻗었다. 그리고 공은 마치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는 거기라는 듯이 자연스럽게 글러브 안으로 안착했다. 14년 동안 잠실 중원을 지킨 정수빈은 ‘허슬두’라는 단어 절로 떠오르게 하는 다이빙 캐치 명장면을 만들었다.

정수빈은 수비와 주루에서 앞장서서 허슬두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기점으로 두산 팀 수비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주말 3연전 내내 수비와 주루로 상대를 압박하는 두산다운 야구가 펼쳐졌다. 안방엔 양의지, 내야엔 허경민이 있다면 외야엔 정수빈이 허슬두 DNA 이식 집도의가 됐다.

정수빈은 “이번 3연전 경기력이 우리 팀의 원래 색깔이다. 최근 수비에서 잔실수가 자주 나왔는데 이번 3연전을 계기로 후배들이 수비의 중요성을 더 깨달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팀이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 말이다. 이런 방향으로 후배들이 커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수빈은 “수비든 주루든 열심히 뛰고 넘어지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 나도 20대 어릴 시절엔 선배들의 그런 플레이를 보고 자랐다. 지금 내 밑에 있는 후배들이 이제 나를 보고 배우면서 열심히 야구하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주 퓨처스 DOO픽

두산 퓨처스팀은 지난 주 주중 SSG 랜더스와 이천 홈 3연전을 펼쳤다. 두산은 9일 박신지(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 승리 투수)와 김강률(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의 호투 속에 6대 5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10일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장원준(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와 2군으로 내려가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김재호(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의 활약으로 7대 3 승리가 나왔다.

11일 경기에선 3대 5로 패한 두산은 12일 LG 트윈스와 이천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종인(2020년 2차 9라운드 우완)의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호투와 2안타 5타저믈 기록한 신성현의 활약 아래 8대 1 완승을 거뒀다.

13일 LG와 경기에선 선발 투수 김유성이 4.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1.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최지강이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신성현(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과 윤준호(3안타 1타점), 권민석(1홈런 3타점)의 활약 속에 8대 2 대승을 거뒀다. 14일 LG전에선 선발 투수 박신지가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4대 10으로 패했다.

두산 안재석의 복귀 시점이 이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 초로 예상된다. 사진=김근한 기자
현재 퓨처스팀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외야수 김대한과 내야수 안재석의 회복 속도다.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는 조금씩 늦어지는 분위기다. 김대한은 이번 주까지는 100% 힘으로 정상 기술 훈련이 어려워 다음 주로 넘어가서야 실전 경기 출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안재석도 허리 통증이 완벽히 낫지 않아 이번 주 70% 정도 강도로 티 배팅 훈련을 소화해볼 계획이다.

두 선수는 빠르면 5월 말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이제 상승세를 탄 1군 선수단 상황과 부상 재발 방지를 고려해 6월 초로 복귀 시점이 넘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김인태도 여전히 회복 중인 상황이라 최소 6월 중순 이후에야 실전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주 반등해DOO오

5월 셋째 주 두산 경기 일정

5월 16~18일 고척 키움전(원정), 19~21일 수원 KT전(원정)

이승엽 감독은 ‘버티기’로 테마를 잡았던 4월을 마무리하면서 5월부터는 승수 쌓기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시리즈 스윕으로 승률 5할을 회복한 가운데 이번 주 최소한 연속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승수 쌓기에 나설 타이밍이다.

이번 주 2차례 선발 등판 예정인 최원준의 손에 팀 성적이 걸린 셈이다. 최원준을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 4.00 26탈삼진 8볼넷 WHIP 1.11 퀄리티 스타트 4차례 기록에도 여전히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못 얻었다.

팀 득점 지원에 우는 최원준이 이번 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원준 등판 때마다 팀 득점 지원이 시원치 않았던 까닭이다. 올 시즌 최원준의 팀 득점 지원 숫자는 경기당 1.25득점으로 리그 선발 투수들 가운데 유일한 팀 득점 지원 1점대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경기당 1실점만 해도 승리 투수 조건을 얻기 힘든 수준의 득점 지원 수치다.

최원준은 16일 고척 키움전과 21일 수원 KT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승과 함께 내친김에 연승도 노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팀 타선 득점 지원이 절실하다. 두산 타선은 16일 경기에선 상대 선발 최원태, 21일 경기에선 상대 선발 벤자민과 맞붙을 전망이다. 과연 최원준을 위한 두산 방망이의 화끈한 득점 지원이 이뤄지면서 한 주에 2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