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찾은 MB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해줘야… 총선 관심 없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옛 참모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면 이후 세 번째 공개 행보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같이 참여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뒤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활동 재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총선에 대해 관심 없다"며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영향을 많이 줬다. 그것도 되새겨보려고 (왔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을 출발한 이 전 대통령과 청사모 구성원들은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 동안 산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 MB정부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