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기획사 쟈니스, 창업자 미성년자 성착취 사과‥사실 인정은 회피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일본 대형 기획사 쟈니스(Johnny's) 사무소가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의 미성년자 성착취 관련 공식 사과했다.

5월 14일 쟈니스 사무소의 사장 후지시마 줄리는 직접 출연해 사과하는 영상과 서면 사과문을 공개했다. 후지시마 줄리는 영상을 통해 1분 가량 사과 후 기타 의문사항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했다.

영상 속 후지시마 줄리는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소란스럽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먼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관계자, 팬 분들께 큰 실망과 불안을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사실 인정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후지시마 줄리는 쟈니스 연습생들의 성착취 폭로 관련 "당사자인 쟈니 키타가와에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단언하기 쉽지 않다. 억측에 의한 비방 등 2차 피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지시마 줄리는 외부에서 새로운 인사를 초빙해 경영 개혁체제를 재검토 하고 연습생, 소속 아티스트들을 위한 심리 치료 등 창구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경영 개혁과 사내 인식 개선의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쟈니스 Jr.(쟈니스 주니어) 출신 마에다 코키는 지난해 'ARAMA! JAPAN'과 인터뷰를 통해 "쟈니 기타가와는 게이였다. 그와 성관계를 하면 데뷔를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 그것을 바란 몇 몇 주니어도 있었다. 이것이 성추행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쟈니스 주니어와 쟈니스 키타가와 사이 성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영국 BBC는 지난 3월 탐사 보도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를 통해 쟈니 기타가와의 미성년자 성 착취 의혹를 보도하며 논란은 재점화 됐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는 수년간 10대 연습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기도.

이후 쟈니스 출신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기타가와로부터 약 15~20회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쟈니 기타가와는 아라시, 스맙, 킨키키즈, 헤이 세이 점프 등 남성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으며 2019년 7월 사망했다. (사진=쟈니스 사과 영상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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