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소장 2점 추가로 위작 확인... 140여 점 추가 감정키로
대구미술관의 소장 작품 일부가 잇따라 위작(僞作)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위작 논란이 있는 대구미술관 소장 작품 10여점에 대해 감정을 의뢰한 결과 2점이 추가로 위작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는 긍석 김진만의 ‘매화’ 1점이 위작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24일 밝힌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감정을 의뢰한 것은 대구미술관 소장 작품 중 일부에서 위작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추가로 위작으로 확인된 작품은 이복의 ‘그림그리는 사람들’, 서동균의 ‘사군자’ 등 2점이다. 이에 따라 대구미술관 소장 작품 중 위작으로 확인된 작품은 지금까지 모두 3점이다.
이들 작품 3점은 2017년 대구미술관이 2명의 개인소장자에게서 구입한 것이다. 구입가격은 김진만의 ‘매화’ 1000만원, 이복의 ‘그림그리는 사람들’ 1500만원, 서동균의 ‘사군자’ 700만원이다.
대구시는 “미술관 소장품 관리규정에 따라 계약 취소 및 환수조치를 하고 매도자의 고의나 과실 여부에 따라 수사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구입 과정에서 작품수집위원회 심의를 통해 작품 진위여부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고 개인 소장자가 작성한 작품 보증서만을 제출받는 등 구입 절차에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구미술관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당초 이달 12일까지 대구미술관 소장 작품과 관련한 특정감사를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으로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든 작품 중 작품소장 이력이 불명확하고 진위 확인이 불가능한 작품에 대해 가칭 ‘진품감정위원회’를 구성해 감정 대상을 선정한 후 최종적으로 복수의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감정 대상은 지금까지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140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구입작 66점. 기증작 74점 등 모두 140여 점이다. 감정에 소요되는 예산은 2억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대구미술관의 소장 작품은 1899점이며, 이중 575점은 구입한 것이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대구미술관 관장 내정자의 징계이력이 밝혀져 내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 내정 경위를 살펴본 결과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채용업무를 진행해 문제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신원조회가 임용후보자 내정 이후 가능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해 내부규정 개선을 권고해 동일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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