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둔화에 대금 체불 1288조원…중소기업 압박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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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각 15일 해외 주문이 줄고 국내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기업들이 하청·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상호·연쇄 대금 체불이 벌어지면서 민간 경제의 주요 축인 중소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행(BOC) 연구소의 지난해 8월 보고서에 다르면, 당시 중국 전역 대금 체불은 6조7천억 위안, 우리돈 약 1천288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중소기업들에 막대한 어려움을 초래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국무원 특별 연구원 야오징위안은 "많은 기업이 지난해 생산한 제품을 팔지 못해 재고가 늘어났다"며 "이로 인해 기업 간 상호 대금 체불이 벌어졌고 결국 소위 삼각 부채를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산업 전시 기획자 펑뱌오는 "외국 기업들은 대개 결제 행위가 양호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주문이 줄어든 것이 대금 체불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CMP는 "앞서 중국은 1990년대 초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삼각 부채 문제가 처음 등장했다"며 1991년 6월 당시 주룽지 부총리는 삼각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00억위안 이상을 여러 고정자산 투자 프로젝트에 주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기업 간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 생산과 투자가 위축되고 그에 따른 부채와 부실 대출은 성장을 저해하고 금융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체불 해결 캠페인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분기 경제 보고서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기업들이 직면한 대금 체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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