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석학 "후쿠시마 오염수, 난 바로 마실 수 있어…한국은 日 믿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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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81)는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학회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바닷물로)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1ℓ가 있어도 저는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밝혔다.
앨리슨 명예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HJ비지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발언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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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81)는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학회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바닷물로)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1ℓ가 있어도 저는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밝혔다.
앨리슨 명예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HJ비지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발언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방사선 이야기는 공포를 조장하는 것일뿐"이라고도 했다.
앨리슨 명예교수는 "제가 1ℓ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더라도 방사선 수치는 자연적인 수준 대비 80% 정도만 올라갈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마시더라도 물과 함께 씻겨나갈 것이며 12~14일 정도면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핵종 60여종을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정화했다는 일본 측 주장에 힘을 싣는다. 특히 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 등이 포함된 물을 마셔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명예교수는 '일본 정부 이야기처럼 안전하다면 식수·공업용수 등으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해양방류를 하는 이유는 비용이 적게 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택한 것"이라며 "이미 안전한 것을 조금 더 안전하게 하려는 노력을 두고 사람들은 오히려 '안전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일본 정부에 요구해야 할 정보는 무엇인지'를 묻자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물 내에서 다른 오염 물질은 없는지 봐야 할 것"이라며 "삼중수소도 해로움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 말고 다른 스트론튬과 세슘 등이 필터링(여과)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신뢰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계속해서 한국이 질문해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며 "일본의 전문가들이 진정성 있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렇지 않을 (과학적)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하지 않고 마실 수 있다는 게 맞냐'고 재차 입장을 확인하자 거듭 "그렇다"고 답했다.
앨리슨 명예교수는 40년 이상 물리학·방사선 분야를 연구해 온 세계적 석학이다. 저서로는 2009년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켰다'가 있었다. 저서는 방사선과 원자력에 대한 오해를 다루고 있다. 그는 관련 저서 집필 후 후쿠시마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강연한 바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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