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
두산에너빌리티가 경북 울진 일대에 건설 예정인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할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제작에 착수했다. 정부는 내년 중 신한울 3·4호기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1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두달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및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원전 주기기는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 핵심 설비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공개했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t 규모의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를 이용한 단조 작업을 통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1만7000t 프레스는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을 낸다고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외에도 원자로, 터빈발전기,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주요 기기를 신한울 3·4호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울진 북면 일대에 신형 경수로 14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건설이 확정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따라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다.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원전 발전 확대를 추진하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재개됐다. 내년 착공 예정인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건설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통상 30~37개월가량 걸리는 주기기 계약 과정을 8개월 남짓으로 대폭 단축했다.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도 신한울 1·2호기의 사후 환경조사 보고서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9개월로 줄였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정부 출범 1년 만에 원전 생태계가 완전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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