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택배기사' 조의석 감독 "사월 '남자'로 바꾼 이유? 멜로물 될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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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조의석 감독이 극 중 사월을 남성 캐릭터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조의석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월을 여성 캐릭터로 설정하면 멜로 느낌이 날 것 같아 시나리오를 각색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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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택배기사' 조의석 감독이 극 중 사월을 남성 캐릭터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조의석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월을 여성 캐릭터로 설정하면 멜로 느낌이 날 것 같아 시나리오를 각색했다"라고 했다.
조 감독은 극 중 카체이싱 장면에 대해 "(안동에 위치한) 한 5만 평 정도 되는 부지에서 촬영을 했다"며 "저희가 1㎞ 정도 되는 도로를 만들었고, 주변에 블루 스크린을 설치하고 찍었다. 겨울에 블루 스크린이 찢어질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CG팀이 노력 해주신 덕분에 좋은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특히 사막 소스가 필요해서 CG팀이 몽골에 가서 열시간 넘게 촬영을 해왔는데, 덕분에 장면이 리얼하게 담겼다"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또 원작 웹툰과 달리, 주인공 사월이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조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스토리를 생각하는데, 여성과 남성이 함께 출연하면 왠지 멜로 느낌이 강하게 날 것 같아 각색했다"며 "제가 가장 자신 없는 장르가 멜로와 호러, 에로다. 이 점을 작가님한테도 말씀드렸고, 다행히 제작자도 동의를 하셔서 남성으로 바꿨다. 대신 설아(이솜)라는 여성 캐릭터를 새로 만들었고, 대통령 캐릭터도 추가를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차기작에서 보완하고 싶은 점도 밝혔다. 그는 "호흡을 조금 더 빠르게 가고 싶다"며 "드라마의 경우 관객층이 넓다 보니, 왠지 추가적으로 설명을 덧붙여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처럼 짧게 압축해도 충분히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작품은 호흡을 조금 빠르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바랐다.
이윤균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와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2일 전편이 공개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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