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 떠들 이유 없다” 통영시장 발언 야당에 뭇매

강미영 기자 2023. 5. 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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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통영시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통영지역 야당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천 시장은 지난 11일 출입기자 소통간담회 당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의 대응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류 대응은 준비했다. 하지만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리게 된다"며 "정부가 조용한데 굳이 통영시가 떠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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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장 “오염수 이야기 하면 통영 수산물 안 팔려”
민주당 “시장이 시민 생명과 안전보다 정파 이익 대변”
11일 통영시청 출입기자 소통간담회에서 천영기 시장이 시책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있다.2023.05.11/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천영기 통영시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통영지역 야당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천 시장은 지난 11일 출입기자 소통간담회 당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의 대응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류 대응은 준비했다. 하지만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리게 된다”며 “정부가 조용한데 굳이 통영시가 떠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시의회에 대해서도 “시의원들은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이 문제가 정치적인 대상이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통영시의회는 제223회 임시회에서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및 안전성 검사, 보상안 마련 등을 규정한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회는 15일 논평을 내고 “통영은 남해안 수산업의 중심도시이자 어업전진기지”라며 “주민 대부분이 어업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바다가 오염되면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오염수를 가장 앞장서 막아야 할 시장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자신의 정파적인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천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기후정의위원회는 “자의적인 기준과 정치적 해법만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주변국 국민들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며 “여당 지자체장까지 무책임한 발언에 입을 보탰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경남도당 또한 “오염수가 방류되면 직격탄이 예상되는 통영시 아닌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책을 고심해야 할 당사자임에도 뒷짐지고 강건너 불구경하는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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