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비 정비'…경남 진주 오효정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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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흉물로 방치된 광개토대왕비를 정비하고 일제강점기 일제와 맞서 싸우다 산화한 이름 없는 항일무영영웅들의 비를 세운 오효정씨가 지난 13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태화건설 대표를 지낸 오씨는 1996년 8월 사업차 들른 중국 길림성 지안시에서 방치되고 있던 광개토대왕비를 목격했다.
일제강점기에 연변 동북 3성에서 일제와 맞서 싸우다 희생된 5만여명의 무명용사들의 넋을 추모키 위해 항일무명영웅비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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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강제징용자·위안부 피해 사례 책 발간·무료배포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중국에서 흉물로 방치된 광개토대왕비를 정비하고 일제강점기 일제와 맞서 싸우다 산화한 이름 없는 항일무영영웅들의 비를 세운 오효정씨가 지난 13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
태화건설 대표를 지낸 오씨는 1996년 8월 사업차 들른 중국 길림성 지안시에서 방치되고 있던 광개토대왕비를 목격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광개토대왕비의 처참한 상황을 아쉬워하며 이후 1년 정도 비 주변을 정비했다. 3km 정도의 주변 도로도 포장해 접근을 쉽게 했다. 민족혼을 살리기 위해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자작나무와 소나무를 조경수로 심었다.
일제강점기에 연변 동북 3성에서 일제와 맞서 싸우다 희생된 5만여명의 무명용사들의 넋을 추모키 위해 항일무명영웅비도 세웠다. 영웅비는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끔 민족정신을 재무장시키고 또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자료를 수집해 책으로도 발간했다. 오씨는 사학자와 함께 중국 동북 3성에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들의 생생한 증거와 증언을 수집한 자료를 모았고 '강제징용자와 종군위안부의 증언'과 '끌려간 사람들, 빼앗긴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5000권을 출판해 무료로 배포했다.
평소 오씨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고 후손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정작 우리나라 국민은 관심을 가지지 않아 아쉽다. 가장 시급한 것은 역사교육이다. 기본역사가 없는 나라는 뿌리가 없는데 국민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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