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의견 주목…6월 국토부에 제출

임성준 2023. 5. 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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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6월초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제주 제2공항 의견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 지 주목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도민경청회에서 받은 서면 의견, 찬·반 발표의견과 함께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도민 의견수렴 내용을 종합해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공식 의견으로 접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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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 “찬반 입장 존중”

제주도가 6월초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제주 제2공항 의견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 지 주목된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시 동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도민경청회를 개최하면서 4차례에 걸친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도 제공
그동안 경청회에서 반대 측은 제2공항 예정지 조류 충돌 위험성과 용암동굴 존재 가능성, 숨골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공 수요 예측이 부풀려졌다”며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찬성 측은 제2공항 건설을 통한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으며, 현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불편이 해결될 것이라며 조속한 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4차례 도민경청회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사회의 뚜렷한 찬반 입장만 재확인했다.

제주도는 도민경청회와는 별개로 31일까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주민열람을 실시하고 의견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면 제주 제2공항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도민경청회 현장에서 접수한 의견과 기본계획 열람기간 접수한 의견을 그대로 전달할 지, 접수한 의견을 토대로 제주도의 공식 입장을 전달할 지를 놓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의 공항인프라 확충은 필요하고, 현재 공항을 확장하는 대안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명확하게 성산 제2공항 찬반에 대한 입장을 낸 적이 없다.

지난달 13일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도 오 지사는 “명확하게 얘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도지사라는 자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찬반 입장이 다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제주지사 재임 당시인 2021년 3월 당시 국토부의 제2공항 입장제시 요구에 ‘제주 제2공항을 정상추진하되 제주 환경관리와 모든 지역 균형발전 위해 더 투자를 해서 도민들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도민경청회에서 받은 서면 의견, 찬·반 발표의견과 함께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도민 의견수렴 내용을 종합해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공식 의견으로 접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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