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h당 8원 인상…'44조 적자' 메우긴 태부족
[앵커]
전기요금 인상으로 올 하반기 한국전력의 영업손실은 예상보다 다소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앞서 약 25조원 규모의 자구책도 내놨는데요.
하지만 재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만 쌓인 영업손실이 44조원이 넘어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이 1kWh당 8원이 오르면서 한국전력은 올 하반기에 영업손실이 약 2조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은 부동산 자산 매각과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요금 인상 효과와 자구안을 합쳐도 재무구조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재작년 5조9,000억원,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전이 올해 1분기 또 6조 2,000억원의 손실을 내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이 44조7,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정연제 교수 / 한국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8원으로는 한전 재무구조 개선에 전혀 큰 도움이 될 거 같지 않고. 3분기, 4분기에 전기요금 인상은 어렵기 때문에 연말에 또 전기요금 관련해서 큰 논란이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적자의 근본 원인은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 판매 단가 탓인데 이 구조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제 에너지가격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제 에너지가격의 급등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전의 재무 구조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여전한 고물가,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하면 실제 연내 추가 인상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전기요금 #한전 #적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