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시위' 한화팬들 요구는 손 혁 단장 사퇴, 구단 수뇌부 입장 표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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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전격 경질, 최원호 감독 선임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경질 후 치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을 1승1무1패로 마쳤다.
팬들이 요구하는 건 구단의 조속한 후속 조치, 진심어린 사과, 그리고 손 단장 사퇴 등이다.
박 사장은 2020년 11월 구단으로 왔고, 당시 정민철 단장 중심으로 국내 감독 선임 소문이 도는 가운데 박 사장이 '리빌딩'을 천명하며 수베로 감독을 전격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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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전격 경질, 최원호 감독 선임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경질 후 치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을 1승1무1패로 마쳤다. 5월 들어 이어진 상승세의 기운인지, 감독 교체 후폭풍에도 선두 SSG를 만나 비교적 잘 싸웠다.
하지만 이와 관계 없이 팬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연승을 이끈 감독을 경기 후 쫓아내고,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전가시키는 건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리빌딩을 부탁하며 감독직을 맡겼는데, 성적이 나지 않는다며 경질하는 것도 모자라 5월 팀 분위기가 완전한 상승세를 탔는데 급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단체 행동에 나섰다. 팬카페에서 자발적 모금을 했다. 15일부터 한화 그룹 본사 등지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18일까지 트럭 시위는 이어진다.
팬들이 요구하는 건 구단의 조속한 후속 조치, 진심어린 사과, 그리고 손 단장 사퇴 등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단장으로 부임한 손 단장이 이번 감독 교체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중심에 서있다.
물론 손 단장이 이번 감독 교체에 깊이 관여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손 단장이 혼자 모든 사항을 결정할 수 있었을까. 구단, 그룹 상황을 볼 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결국 구단의 모든 의사 결정은 최종적으로 사장이 하게 돼있다.
한화 구단은 박찬혁 사장의 결재 없이 손 단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적어도 박 사장의 동의가 있었기에 결정이 내려졌고, 박 사장이 그룹의 재가를 받았을 것이다. 이런 의사결정 시스템은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수베로 감독은 박 사장이 직접 뽑은 인물이다. 박 사장은 2020년 11월 구단으로 왔고, 당시 정민철 단장 중심으로 국내 감독 선임 소문이 도는 가운데 박 사장이 '리빌딩'을 천명하며 수베로 감독을 전격 발탁했다. 반면 손 단장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왔기 때문에 이번 경질 의견에는 박 사장 의견이 절대적으로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수베로 야구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이를 주도적으로 선택한 인사가 지는 게 맞다.
이번 일에 손 단장은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팬들은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과 사과 표시를 듣고 싶어 하는데, 그 안에는 박 사장의 의견 표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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