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정치적 이용 말고... 안성시의회 국힘 사퇴하라
시장기•배 명칭 삭제 요구 놓고... 종목별 대회 예산 삭감 ‘비판’
국민의힘 소속 안성시의원들이 시장기와 배 명칭 삭제를 요구하며 종목별 대회 예산 전액을 삭감(경기일보 3월16일자 10면)한 가운데 50개 단체 체육인들이 집회를 통해 시의원들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시 체육회 50여개 단체는 15일 오전 8시30분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자체의 예산을 가지고 체육회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시의회는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몇 십년 역사와 전통의 안성시장기와 배 등 모든 대회의 예산을 무슨 근거와 목적으로 예산 삭감이라는 명분으로 체육인들을 분노하게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경기도 내 타 시·군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행위를 하는 곳 없고 이런 행위를 저지르는 곳도 없다.국민의 힘 시의원들은 시민의 건강을 외면한 만큼 즉각 사퇴하라”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시의회가 시장기와 배 명칭을 삭제하고 체육회장기 등으로 변경할 것을 권유하면서 종목별 대회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 이어 이번 3회 추경에도 삭감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서 낭독 후 시의회를 항의 방문,어떠한 근거로 예산을 삭감시킬려고 하는지 답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시민들의 건강을 볼모로 한 정치적 행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의회는 체육인들의 반발과 항의 방문에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심사 설명회를 취소하고 정회까지 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체육대회 예산 확보의 결정은 임시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18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예산 삭감 시 체육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낙인 시 체육회장은 “안성시 체육 예산은 시민의 건강과 마음을 수양시키는 만큼 체육인들이 정치적 정략에 의해 자기들 맘대로 논하고 예산을 삭감하는 행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A 시의원은 “현재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 것도 없다. 사정을 모르는 게 아닌 만큼 시의원 간 잘 상의해 문제를 차근히 풀어나가겠다”고 해명했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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