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C9 에메네스 "누가 쵸비 플레이 욕하겠나…라인전서 내 역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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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기준) 영국의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전 1라운드 2경기에서 클라우드 나인(C9)이 골든 가디언스를 밀어내고 젠지가 기다리는 패자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에메네스' 장민수는 "이겨서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함과 동시에 "2, 3세트 초반에 기본적인 실수들이 나왔다. 4세트도 다 이긴 게임이었고 실수만 안 하면 질 수 없다는 걸 인지했어야 했는데 자존심을 부렸다. 그런 부분들을 고쳐야 할 것 같다"라며 스스로의 플레이를 피드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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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네스' 장민수는 "이겨서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함과 동시에 "2, 3세트 초반에 기본적인 실수들이 나왔다. 4세트도 다 이긴 게임이었고 실수만 안 하면 질 수 없다는 걸 인지했어야 했는데 자존심을 부렸다. 그런 부분들을 고쳐야 할 것 같다"라며 스스로의 플레이를 피드백했다.
이날 장민수는 1세트에서 최근 잘 나오지 않는 사일러스를 픽해 활약하는 모습이었다. 픽의 배경을 묻자 장민수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팀원들이 "너 이거 잘하잖아! 해봐!"라고 하더라. 완벽하다고는 절대 생각 안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도 팀원들의 말에 "그래?!"라고 하면서 픽했다"라고 답하며 머쓱하게 웃었다. 원래는 아리, 리산드라, 크산테, 애니 등 메타에 나오는 픽들을 생각했다는 장민수는 1세트 사일러스 플레이에 "자잘한 실수들이 기억나지만 사일러스를 충분히 소화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 전체적인 프레임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다. 물론 고쳐야 될 점은 고쳐야 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3세트에서 C9는 유리했던 게임을 패배했다. 장민수는 피드백보다는 멘탈 케어에 집중했다고 답했고, 패배 원인으로 "탈리야와의 구도를 잊어버렸다. 탈리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한 수준으로, 2개월 만에 상대해봤다. 후반을 바라보는 미드를 상대하는 것처럼 룬 세팅도 잘못하는 등 구도를 읽는 부분부터 실수했다"라고 분석했다. 밴픽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다. 우리가 못해서 졌다. 복기하면서 어느 부분을 조심하고, 어느 플레이는 다음 세트에도 가져갈지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리코리스'가 3세트에서 뽀삐로 활약했음에도 C9는 4세트에서 밴을 하지 않았다. "뽀삐는 사이드를 배제하고 뒤를 도는 플레이에 집중해야 해 리스크가 크다"라고 평가한 장민수는 "4세트엔 운좋게 화학공학 드래곤이 떠서 상대 시야를 걷어내기에 수월했다. 후방의 와드만 변수가 없다고 생각했고, 중후반부터는 자리를 잡고 상대를 갉아먹어 답답하게 만들면 질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G는 바론 스틸 등으로 반격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장민수는 당시 장면을 회상하며 "시야도 없었는데 강타 싸움을 하더라. 정글러들은 어쩔 수가 없다보다"라고 웃었다. 농담조로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했던 장민수는 "탄식은 했지만 사실 게임적으로 큰 손해는 아니었다. 먹으면 게임을 굳히는 정도였다"라며 GG의 바론 스틸이 게임의 판도를 뒤집는 요소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GG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올라선 C9의 다음 상대는 젠지 e스포츠다. "이기겠단 마인드로 하겠지만, 다음 경기만큼은 얻어가는 게 많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하고 싶었던 경기다"라는 장민수는 '쵸비' 정지훈과의 맞대결을 몹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지훈이라는 선수의 플레이를 누가 비판할 수 있겠나. 다만 나도 라인전이 약한 편은 아니니 미드 라인전 구도를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가 경기 승패를 결정지을 것 같다. 나는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민수는 "한국 팬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될 줄 몰랐다. 너무 일방적인 게임이라고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충분히 강하니 많은 응원과 기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이미지=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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