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단기계약→첫 1군 등록→데뷔전 첫 안타+타점...'생명연장' 이뤄낸 윤수녕의 다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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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군 경기에 뛰고, 안타에 타점까지 올릴 줄이야참 사람일 모르네요."
윤수녕에겐 생애 첫 1군 등록일이었다.
최근 롯데는 뎁스 강화차원에서 내야수 배영빈-포수 서동욱-투수 박영완에 이어 이날 외야수 윤수녕까지 돌아가며 1군에 등록,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윤수녕은 "아무래도 키가 작다보니(1m73)그땐 많이 힘들었어요. 이제 첫 문턱은 넘었으니까, 제 가치를 보여드려야죠"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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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제가 1군 경기에 뛰고, 안타에 타점까지 올릴 줄이야…참 사람일 모르네요."
롯데 자이언츠 윤수녕(23)이 꿈만 같은 하루를 보냈다.
윤수녕은 15일 수원 KT 위즈전 7회말, 렉스 대신 좌익수로 교체 투입됐다. 기념비적인 1군 데뷔전이었다.
이어 7-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1,3루에서 KT 이채호를 상대로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1군 데뷔 첫 타석에 첫 타점까지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연락이 닿은 윤수녕의 목소리에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그는 "볼 말고 스트라이크만 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쁩니다. (절친)고승민이 '잘 쳤다'며 축하해줬어요"라고 했다.
무엇보다 관중들의 함성이 짜릿했다. 그는 "2군에는 관중이 없잖아요. 안타 치고 뛰는데 함성이 와…계속 1군에서 뛰고 싶습니다"는 간절한 속내를 드러냈다. 일단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이 열리는 대전까진 동행했다.
윤수녕에겐 생애 첫 1군 등록일이었다. 최근 롯데는 뎁스 강화차원에서 내야수 배영빈-포수 서동욱-투수 박영완에 이어 이날 외야수 윤수녕까지 돌아가며 1군에 등록,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2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미등록 선수들에겐 꿈만 같은 포상이자 기회다.
윤수녕에겐 한층 각별했다. 대전고 시절 청소년대표를 지냈고, 3학년 때 4할 타율을 뽐냈지만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연세대학교에서도 타율 3할7푼1리의 매서운 타격을 뽐냈지만, 두번째 좌절을 맛봤다. 윤수녕은 "아무래도 키가 작다보니(1m73)…그땐 많이 힘들었어요. 이제 첫 문턱은 넘었으니까, 제 가치를 보여드려야죠"라며 의지를 다졌다.
육성선수의 경우 계약기간에 제한이 없다. 흔히 시즌 후 마무리캠프에서 테스트를 받고 입단한다. 하지만 타 팀에서 방출된 뒤, 또는 독립리그에서 시즌 도중 합류하는 경우도 많다.
윤수녕의 계약기간도 짧았다. 윤수녕은 졸업을 앞두고 연고전 준비 과정에서 김유성(두산, 당시 고려대)의 직구에 대비한다며 빠른볼을 치는 연습을 하다 발에 파울 타구를 맞아 골절 부상을 입었다. 올해 1월 뒤늦게 육성선수 테스트를 보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2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5개월이었다. 이번에 정식으로 등록 선수가 되면서 11월까지 연장됐다. 윤수녕은 "아버지가 걱정이 많으셨어요. '이번에 잘 안되면 군대부터 다녀오자'는 얘기도 했는데…정말 기뻐하시더라고요"라며 웃었다.
"팀에서는 수비에 좋은 점수를 주신 것 같습니다. 이종운 2군 감독님께 칭찬받은 적도 있거든요. 수비범위, 타구판단, 어깨, 송구 모두 자신있습니다."
타격은 선구안이 좋고, 방망이를 짧게 잡는 전형적인 교타자다. 롤모델도 박해민(LG 트윈스)이다. 윤수녕은 "스타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육성선수 신화 아닙니까. 저도 수비나 도루를 특히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정식 선수가 됐고, 데뷔전도 치렀고, 안타도 치고 타점도 올렸다. 알리지도 않았는데 축하 연락이 쏟아졌다. 야구는 스포츠 특성상 중계를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가족, 친구들이 다 알고 있더라고요. 수원에서 대전 오는데 2시간 내내 축하를 받았어요. 앞으로도 잘하고 싶습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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