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태영호 후임 최고위 보궐선거 6월9일…온라인 전국위 방식으로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5. 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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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5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다음달 9일, 온라인 방식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진행하기로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첫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일은 6월9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오는 26일 후보자 등록을 공고한 뒤, 29~30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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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질문서에 가상자산 포함…2인 이상 최다득표 땐 연소자 당선
5월29~30일 후보 등록…자격심사 후 5명 이상이면 '컷오프' 실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도읍 선거관리위원장 등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선관위원, 양홍규, 노용호, 김 대표, 김 위원장, 홍석준, 함인경. 2023.5.15/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15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다음달 9일, 온라인 방식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진행하기로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첫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일은 6월9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식은 최근 전국위를 열어오던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오른소리' 생중계를 통해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날(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을 고려, 사전질문서의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에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느냐', '(가상자산 보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공직선거에만 적용하던 입후보자 사전질문서를 당내 선거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에도 질문서는 당 지도부 선거에 적용될 방침이다. 배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와 새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서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배 의원은 허위 기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 진술과 기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양당에서 처음으로 지도부를 뽑는데 가상자산 보유(여부)를 수면 위로 올려서 기재한 것이라서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최다득표자가 동수로 2명 이상이면 결선 투표를 따로하지 않고 둘 중 연소자가 당선되도록 하는 '연소자 배려 기준'도 새로 도입했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도 정해졌다. 선관위는 오는 26일 후보자 등록을 공고한 뒤, 29~30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격심사는 30일 후보 등록 종료 후 3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기탁금은 4000만원으로 이전 선거와 같고, 자격심사에서 탈락했을 경우 전액 반환해주고 컷오프 과정에서 탈락하면 절반(50%)을 반환해주기로 했다.

부적격 심사기준은 당규에 규정된 내용을 원칙으로 하되,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내용도 심사 대상에 넣기로 했다.

또 자격심사 후 5명 이상의 후보자가 남았을 경우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컷오프는 5월31일~6월1일 양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컷오프는 이전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선거운동은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뤄진다. 방송토론회는 오른소리를 통해 한 번 실시하며, 연설회도 화상으로 하기로 했다.

당초 당 지도부가 선호하는 인물을 단수 후보로 추천해 사실상 '합의 추대' 방식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배 의원은 "누구를 지정하고 선거를 치르지는 않는다. 그 자체로 공정성에 위반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기탁금 4000만원을 내고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분을 후보로 수용해 성의껏 선거를 도와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 임기는 태 전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인 2025년 3월까지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핵심 지도부 구성원이 영남권인 만큼 호남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차기 최고위원으로 유력 거론된다.

이 의원 외 재선 박성중(서울 서초을)·송석준(경기 이천)·김정재(경북 포항시 북구)·이만희(경북 영천시 청도군) 의원, 초선 이용(비례대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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