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타워 '103층'으로 결론…송도 6·8공구 16년 만에 '본궤도'

김동영 기자 2023. 5. 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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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천경제청, 장기지연 사업 개발 정상화 기대
국제 디자인 공모·사계절 테마거리 조성 등 골자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청제공)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십여 년 동안 난항을 겪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공모 사업과 관련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당초 151층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인천타워’는 결국 103층, 높이 420m 이상으로 건설된다.

이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단순히 인천타워의 높이와 규모를 높이기보다는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특수한 형태와 경관을 만들어 지역의 대표성을 띠는 건축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인천시청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PFV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민선 7기인 지난해 3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한 협상안을 놓고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 협상에 착수, 8개월여 만에 타결을 이뤄냈다.

그동안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송도랜드마크시티(SLC) 사업협약 기준으로는 16년, 지난 2017년 ㈜블루코어PFV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6년째 장기 표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발안이 담긴 이번 기본협상 체결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6·8공구 개발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추가 협상을 통해 보완한 것은 랜드마크 등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가 골자다.

랜드마크 건설과 관련해 단순한 높이와 규모만으로는 진정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협약 체결 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디자인 공모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국제 디자인 공모의 취지는 경쟁을 통해 단순한 설계 공모가 아닌 세계적으로 특수한 형태와 경관 또는 높이 등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국제적으로 혁신적인 건축 및 도시 디자인을 찾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제 디자인 공모의 대상을 랜드마크 타워로 한정하지 않고 랜드마크타워 Ⅰ·Ⅱ, 스트리트 파크, 테마파크의 조형물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공모로 확대, 조화로운 도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부터 해안가 테마파크를 잇는 1.8㎞의 스트리트 파크를 단순한 오픈 통로가 아닌 사계절 이용 가능한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것으로 보완했다.

더불어 민선 8기의 정책 방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 타워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금융 및 국제기구 등을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하기 위해 음악분수, 레이저쇼 등 다양한 개선안을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PFV가 함께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현재 6·8공구 개발 지연으로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포함됐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기본협약 체결 이후 실시계획 변경을 위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통과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담은 본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장기 체류 과제였던 6·8공구 개발사업이 마침내 해결의 물꼬를 트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시작이니 만큼 경제청과 개발사업시행 예정자가 합심하여 송도를 세계 최고의 국제도시를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타워를 만들겠다”며 “4차산업 혁명을 견인할 스타트업벤쳐폴리스, 젊음과 도시의 활기를 가져올 테마 거리, 세계 관광객을 집객 할 문화 예술 어트렉션과 테마파크 조성하는 전체 6·8공구 통합 디자인 계획안을 선정해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은 지난 2015년 SLC와의 사업 조정 합의에 따라 인천시에 반환된 128만1000㎡의 부지를 대상으로 국제 관광·비지니스 중심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이후 협상 결렬과 소송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4월부터 재협상에 돌입, 지난해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며 협약(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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