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이태원 사고 경험”...동남아 팬들 ‘블핑’ 콘서트에 불만 폭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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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랙핑크' 공연에 실망했다는 현지 팬들의 후기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온라인 매체 아시아원에 따르면 블랙핑크 공연과 관련한 대부분의 악평은 값 비싼 표 값에도 불구하고 좌석 질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발생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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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준비 미비 지적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사람들 휴대폰 보려고 300달러 썼다” “당신이 좋은 사람이 되는 순간, 많은 돈을 지불한 바로 그 자리에서 밀려날 것이다” “최악의 콘서트였다”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랙핑크’ 공연에 실망했다는 현지 팬들의 후기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온라인 매체 아시아원에 따르면 블랙핑크 공연과 관련한 대부분의 악평은 값 비싼 표 값에도 불구하고 좌석 질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발생한 내용이다.
싱가포르 내셔널스태디움에서 열린 공연은 VIP석 398달러(이하 싱가포르 달러, 39만원), 스탠딩석인 A석 328달러(32만원)와 B석 248달러(24만원)에 각각 판매됐다.
‘조이촉’이란 사용자 이름을 쓰는 한 팬은 틱톡에 B석에선 (휴대폰)카메라 밖에 볼 수 없다는 후기 영상을 남겼다. 조이촉은 “나도 포기하고 모든 걸 녹화하려고 폰을 들어 올렸다”며 “나는 블랙핑크를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들은 너무 작게 보였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사람들 폰을 보려고 300달러를 썼다”면서 “스탠딩석에 있는 이들이 기껏 할 수 있는 건 맨 가장자리가 아니라면 당신은 죽는 거다, 포기하라”고 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태원 사고를 경험하려고 888달러를 썼다” “블랙핑크의 PPL(협찬광고) 폰을 보기 위해 300달러를 냈다” 등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댓글들이 달렸다.
“같은 곳에서 공연한 싸이는 '나는 강남스타일을 2회 부르겠다, 한 번은 폰을 쓰고, 다른 한 번은 그냥 즐겨라'라고 말했었다”라고 하거나 “소녀시대 공연 시절에는 운이 좋았다. 당시에는 촬영이 금지돼 나는 9명의 사랑스러운 소녀들을 다 봤다”는 등 과거 다른 K-팝 스타 공연 때는 달랐다는 내용의 댓글들도 눈에 띈다.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A석에선 매너가 좋지 못한 행동들이 넘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이 간 친구와 “오늘은 괜찮은 인간이 되는 걸 포기하자”는 말을 나눴으며, “괜찮은 인간이 되려는 이가 없었다. 나 자신 조차 악마로 변했다. 남자건, 여자건 모두가 이기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괜찮은 사람이 되려는 순간 당신이 많은 돈을 지불한 바로 그 자리에서 밀려날 것이다”며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악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관중의 에티켓 면에서 “역대 최악의 콘서트”라며 “사람들은 그저 밀치기만 했다”라고 불평했다.
VIP석 관람평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VIP 티켓 소지자는 공연 시작 전에는 무대로부터 팔 길이 만큼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공연 도중에는 사람들 팔과 폰만 보이는 뒤로 밀려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모두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찍는구나 했다”라며 공연장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해 “집에 가서 울었다”고 했다.
VIP석을 산 게 후회됐다는 후기도 있다. 한 팬은 “VIP석과 다른 티켓 지역을 구분하는 바리케이드가 없기 때문에 계속 밀려날 수 있다”고 했다.
일부는 주최 측의 부실한 사전 준비와 관리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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