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문 38노스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 최근 재개"

유혜은 기자 2023. 5. 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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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에 촬영된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상업용 위성사진.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최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대 주변 공사 등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지난 12일 촬영된 서해위성발사장의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거의 반년 동안 중단됐던 발사대 지역에서의 활동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 2주 사이 발사대 공사가 다시 시작돼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전까지 발사대 앞 광장에 있었던 각종 자재나 부품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부분 재료가 최근 사용되거나 모습을 감춘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습니다.

38노스에 따르면 발사대를 지지하는 발사대 지지용 철탑(gantry tower) 옆에는 더 높은 90m의 새로운 타워 크레인이 세워졌습니다. 38노스는 "이는 65m로 유지되는 발사대 지지용 철탑의 높이를 20m 더 쉽게 늘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발사체를 옮기는 데 쓰이는 레일형 운송 구조물은 기존과 같은 약 32m 높이로 재조립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직으로 쌓인 은하-3호나 높이가 비슷한 다른 위성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38노스는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이전과 같은 높이로 다시 지을 거라면 왜 해체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한 가지 가능성은 더 무겁고 부피가 큰 발사체를 옮기기 위해 구조와 장비를 강화하려는 것 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지난 몇달 동안 별 활동이 없다가 4월 30일부터 이러한 활동이 급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우주 발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김정은의 현대화 목표와 더 큰 차세대 위성 발사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이곳에서 위성 발사를 수행하려면 발사대 자체와 연료·산화제 벙커 재구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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