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생방송인가요?" 인터뷰하다 '또르르' 눈물 흘린 일본계 빅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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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후추 갈기 세리머니 유행을 퍼트린 '근성남'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가 방송 도중 눈물을 보였다.
ESPN은 '어머니의 날'을 맞이해 눗바의 어머니 에노키다 구미코 씨를 화상인터뷰로 초대했다.
눗바는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 묻는 질문에 "어머니는 나의 전부다. 로스앤젤레스에 갈 때마다 내 머리를 잘라주신다. 소파에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어머니는 내 버팀목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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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에 후추 갈기 세리머니 유행을 퍼트린 '근성남'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가 방송 도중 눈물을 보였다. 인터뷰 중간에 어머니가 등장하자 깜짝 놀라더니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눗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전에는 중계 부스에서 전직 메이저리거 에두아르도 페레스와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이 인터뷰는 중계방송사 ESPN이 계획한 '깜짝 카메라'의 일부였다. ESPN은 '어머니의 날'을 맞이해 눗바의 어머니 에노키다 구미코 씨를 화상인터뷰로 초대했다.
눗바는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 묻는 질문에 "어머니는 나의 전부다. 로스앤젤레스에 갈 때마다 내 머리를 잘라주신다. 소파에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어머니는 내 버팀목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얘기했다.
대답이 끝날 무렵 눗바는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방송 화면에 인터뷰 하는 자신과 어머니가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눗바는 "어머니는 내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지금 이거 생방송인가?"라고 말했다. 구미코 씨의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는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눗바는 "갑자기 마음이 짠하다"며 어머니의 안부를 물었다. 구미코 씨는 밝은 얼굴로 "꽃 잘 받았다"는 말로 안부를 대신했다. 그리고는 "쟤가 원래 잘 운다"며 깔깔 웃었다. 미소짓는 구미코 씨를 보며 눗바는 "내가 감상적이 될 때는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 뿐"이라며 애써 '강한 척'을 했다. 이 눗바 모자의 대화는 메이저리그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퍼져나갔다.
경기에서도 대활약했다. 눗바는 보스턴과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대폭발로 9-1 승리를 이끌었다.
눗바는 아버지 찰리 눗바와 어머니 에노키다 구미코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국적이 일본이라 지난 3월 열린 WBC에 일본 대표로 참가할 수 있었다. '밑바닥에서 올라왔다'는 의미를 담은 '그라인딩 세리머니'를 일본 선수들에게 전파했고, 이는 일본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유행이 됐다. 일본 브랜드의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미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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