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 2승… 올해의 선수, 상금 2위 오른 고진영 “2019년 만큼 잘 하고 싶다”
“임성재의 5타차 역전승에 영감을 받았다.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말 해냈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4타차 역전 우승으로 시즌 2승 및 통산 15승을 따냈다.
세계 3위 고진영은 15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CC(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이민지(호주)와 공동선두로 마친뒤 첫 연장에서 이겼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1년 만에 우승한 고진영은 2달 만에 우승컵을 들고 상금 45만 달러(약 6억원)를 거머쥐었다. 13명의 LPGA 투어 설립자들을 기념해 2011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2019, 2021년에 이어 처음으로 3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다.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둔 릴리아 부(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자가 된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시즌 상금 부문에서도 각각 2위로 오르며 최고시즌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3라운드 선두 이민지에 4타 뒤진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전반에 3타를 줄이고 이민지가 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민지가 이후 재역전 한 뒤 15번홀까지 2타 차로 달아나 우승은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민지가 1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하며 1타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7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고 기어이 공동선두로 마쳤다.
18번홀에서 열린 첫 연장에서는 고진영이 긴 버디 퍼트를 홀에 가깝게 붙여 파를 기록한 반면, 이민지는 그보다 짧은 거리에서 첫 퍼트를 너무 크게 치는 바람에 1m 남짓한 파 퍼트마저 실패하고 승리를 헌납했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어제 임성재가 한국투어 대회에서 5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는데, 나도 정말 잘 치면 역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한게 현실이 됐다”며 “정말 정말 기쁘다”고 환호했다.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내게만 집중하기 위해 스코어보드를 안 보고 플레이 했다”며 “정규라운드 18번홀 버디 퍼트를 앞두고는 사흘 내내 버디를 잡은 홀이라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했는데, 정말 넣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메이저 2승 포함 4승을 거둔) 2019년 만큼 잘 하고 싶다. 지금의 나는 그 때보다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우승에 도전한 신인 유해란은 이날 1타를 잃고 전날 공동 2위에서 4위(8언더파 280타)로 내려갔지만 시즌 3번째 톱10이자 최고성적을 거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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