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동시 투약분' 마약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 4명 검거

변재훈 기자 2023. 5. 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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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등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들여와 유흥주점 등에 유통한 조직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5일 베트남에서 마약류를 몰래 숨겨 들여와 지역 내 유흥주점 등지에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법상 밀수 등)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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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광주경찰, 3억 7000만원 상당 마약류 밀반입 유통책 4명 구속
베트남서 구입한 마약, 속옷에 숨겨 공항 검색대 유유히 통과
지역 유흥업소 등에도 판매 정황…"유통 경로 수사 확대 방침"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사진=뉴시스DB) 2022.08.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속옷 등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들여와 유흥주점 등에 유통한 조직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5일 베트남에서 마약류를 몰래 숨겨 들여와 지역 내 유흥주점 등지에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법상 밀수 등)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A씨를 도와 마약류 밀반입에 가담한 20대 남성 3명도 구속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년간 13차례에 걸쳐 베트남으로부터 엑스터시 900정, 케타민 410g 등 1만 명이 동시 투약할 분량의 마약류(3억 7000만 원 상당)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베트남 현지 판매책으로부터 구입한 마약류를 소량 포장한 뒤 속옷 등에 숨겨 입국, 국내 투약자들에게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광객으로 가장, 미리 소분한 마약류를 속옷에 숨겨 들어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들여온 마약을 익명 메신저 앱으로 만난 투약자에게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으며, 또 지역 내 유흥주점·클럽 등지에도 일부 마약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일당은 베트남 현지에서 구입한 것보다 4~5배보다 비싼 값에 팔았으며, 번 돈은 모두 유흥비와 생활비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일당을 검거한 직후 차례로 케타민 42.9g, 엑스터시 144정과 현금 545만 원 등을 압수했다.

또 A씨 일당으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경찰은 인천국제공항 등 관계당국에도 공항 내 보안 검색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광주경찰은 마약범죄 강력 대응을 위해 마약범죄 합동단속추진단(마약범죄TF)을 구성, 159명을 수사 인력을 투입해 단속을 펼치고 있다.

김상구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마약류 범죄를 근본적으로 뿌리뽑고자 유통 조직에 대한 첩보 수집,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면서 "유관기관과 함께 마약 유통 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예방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지난달부터 8개 과·29개 팀 159명을 동원해 '마약류 범죄 척결 합동단속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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