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피아 낙하산?"…부산항만공사 건설본부장에 해수부 출신 내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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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 건설본부장(부사장) 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전국 항만 근로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BPA 건설본부장 공모에는 해수부 출신 이상권 전 제주도 해운항만과장, BPA 출신 이형하 항만건설실장, 전성훈 항만시설부장, 박호교 전 실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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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항만노조, 청사 앞 연대투쟁 "승진적체 해소 이용말라"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 건설본부장(부사장) 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전국 항만 근로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신호 BPA 노조위원장은 15일 오전 해수부 청사 앞에서 해피아(해수부 관료+마피아) 저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전국 항만공사(인천, 울산, 여수광양) 노조위원장들도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해피아 낙하산이 윤 정부에서 부활했다. 해수부 승진적체 해소에 항만공사 임원 자리를 사용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PA 임원진은 사장을 비롯해 경영·건설·운영본부장 등 4명이다. 그동안 BPA 경영의 균형을 위해 임원진 2명(사장, 운영본부장)은 해수부 출신 외부인사, 2명은 내부(경영·건설본부장) 인사로 구성했다. 이번에 건설본부장 자리에 해수부 출신이 올 경우 경영진은 3대 1의구조가 된다.
박 위원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하는 임원 수가 해수부 출신으로 기울면 부산이 아닌 해수부 중심의 정책으로 운영되면서 부산항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걱정했다.
이어 "현재 진해 신항을 비롯해 부산항만에는 굵직한 사업이 산적해 있으며 신항에 난립해 있는 부두 운영사의 통합도 시급하다. 부산항 건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부산항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인사가 건설본부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해수부 출신 인물은 이번 BPA 건설본부장 공모를 위해 퇴직했다. 이는 해수부 장관이 내정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상급기관으로서 산하공공기관의 자율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해 내부 방어막을 지켜줘야 할 것이다. 향후 건설본부장 선임 결과에 의혹이 있을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BPA 건설본부장 공모에는 해수부 출신 이상권 전 제주도 해운항만과장, BPA 출신 이형하 항만건설실장, 전성훈 항만시설부장, 박호교 전 실장이 참여했다. 현재 당국은 마지막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수부측은 "공사 본부장 임명권자는 항만공사 사장이기 때문에 해수부에서 개입하는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국 4대 항만공사(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의 임원진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천항만공사(IPA)는 제7대 사장에 이경규(56) 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이 임명됐다. IPA는 역대 사장 7명 중 기업인 출신인 제4대 유찬근 사장을 제외한 6명이 해수부 간부 출신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의 경우 경영본부장 선임 과정에서 '해수부가 정치권과 결탁해 이미 특정 후보를 내정한 상태에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최근 당국은 '적격자 없음'으로 경영본부장 선임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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