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이하→톱클래스 '지각 FA+시범경기 1할' 합류 효과, 기다린 보람 있었다

신원철 기자 2023. 5.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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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야 '대승적 결단'으로 계약을 맺은 FA 외야수, 그리고 시범경기 1할 타자.

이 선수들이 평균 이하 타선을 리그 최고로 바꿔놨다.

8일까지 KBO리그 전체 타율은 0.256, OPS는 0.693이었다.

리그 전체 성적은 타율 0.253, OPS 0.682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조금 낮은데 NC는 반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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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권희동과 제이슨 마틴. ⓒ NC 다이노스
▲ 제이슨 마틴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월에야 '대승적 결단'으로 계약을 맺은 FA 외야수, 그리고 시범경기 1할 타자. 이 선수들이 평균 이하 타선을 리그 최고로 바꿔놨다. 권희동과 제이슨 마틴이 합류한 NC 다이노스가 강력한 5강 후보로 떠올랐다.

NC는 지난 4일 권희동을, 5일 마틴을 차례로 1군에 등록하며 타선 강화를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권희동-마틴의 동시 출전 전후로 타격 성적이 큰 차이를 보였다. 두 선수가 1군에 합류하기 전에는 팀 타율 0.254, OPS 0.690으로 두 지표 모두 리그 평균 아래에 그쳤다. 8일까지 KBO리그 전체 타율은 0.256, OPS는 0.693이었다.

그런데 권희동과 마틴이 가세한 뒤로 6경기에서는 리그 1위 타선이 됐다. 이 기간 NC는 타율 0.315, OPS 0.828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전체 성적은 타율 0.253, OPS 0.682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조금 낮은데 NC는 반대로 간다. 2위 키움(타율 0.275, OPS 0.755)과 차이가 많이 난다.

▲ 권희동(왼쪽)과 박민우. ⓒ NC 다이노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권희동과 마틴 모두 5월 1군 합류 직후부터 활발하게 득점에 기여하고 있다.

권희동은 2월말에야 FA 계약을 맺고 어렵게 현역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4월에는 1군 전력이 아니었는데 5월 복귀 후 6경기 타율 0.524에 OPS 1.282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냈다. 홈런은 없지만 11안타 가운데 2루타가 3개고, 4사구도 5개를 얻었다. 출루율이 0.615, 장타율이 0.667에 달한다.

마틴은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타율 0.120에 머물면서 KBO리그 적응에 실패했다는 우려를 샀다. 부상 전까지 티율이 0.222에 그쳤다. 그런데 복귀 후 타율을 0.258로 끌어올렸다.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안타가 나왔고 모든 경기에서 출루했다. 13일 키움전에서는 복귀 후 첫 홈런도 터트렸다.

NC 강인권 감독은 지난 4일 권희동의 1군 등록을 알리면서 "지금 우리 타선이 좀 힘을 못 내고 있는 것 같아서 권희동을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일 기준 직전 6경기(4월 27일~)에서 NC는 타율 0.214, OPS 0.591에 그치고 있었다. 모두 리그 최하위. 이랬던 팀이 어린이날 시리즈 우천 취소로 인한 휴식과 권희동-마틴의 동시 합류로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SSG-롯데-LG의 선두 싸움 만큼 중위권 5개 구단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NC가 달라진 타선을 앞세워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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