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년 내 금융거래 연 100억건 목표...삼성페이 협력은 '논의 중'
2023. 5. 15. 12:03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가맹점 협력 통해 소비자 혜택 강화"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로 더 낮은 대출금리 비교 가능
주가 부양책은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
카카오페이가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기초 공사'를 다시 다지는 시기를 보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금융거래가 일어나는 시점에 카카오페이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향후 3년내 연 100억건의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 동안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한다는 가정 하에 나온 수치다.
작년 카카오페이의 AAU(연간 사용자 수)는 3,000만 명, 연간 거래액은 118조 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 건을 육박한다. 신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압도적인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결제 및 송금에서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올해 일상 속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가 이뤄지기 위한 범용성과 활용성 분야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바코드, NFC, MST, QR코드 등 모든 결제 방법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페이는 결제부터 할인, 적립, 전자영수증 발급, 잔돈 투자, 지출 관리까지 모두 해결하는 '올인원'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한다.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할인 등 맞춤 혜택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간 카카오페이는 타사 페이에 비해 적립률이 낮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사용자와 가맹점을 이어주는 결제 생태계를 강화하면서 사용자들에게는 더한 혜택을, 가맹점에게는 마케팅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획일적인 혜택 대신 가맹점이 고객을 위해 설계한 혜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내 주변'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결제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혜택을 강화한다. 신 대표는 "대형종합쇼핑몰들은 각자 페이먼트 수단이 있어서 그 페이먼트 중심으로 생태계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카카오페이는 대형 종합 쇼핑몰과 경쟁하는 각 영역별 선도 쇼핑몰들, 즉 카테고리킬러 들과 협업해 종합 쇼핑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치 만들어 갈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업종별 1위 e커머스, 중소형 e커머스, O2O 서비스 등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높인다.
국내 최초 간편결제에서 ‘글로벌 페이’로의 성장도 가속화한다. 현재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으며,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술 연동 및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중국, 홍콩, 필리핀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이들에게 익숙한 QR결제 키트 보급도 확대하여 엔데믹 이후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의 3개 축인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하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종목 추천, 결제 데이터와 투자 상품 연계 등 데이터 경쟁력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출과 보험은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는 신용대출,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 대출이 필요한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다 상품군을 구축했다. 신용대출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금융권과 제휴되어 있으며, 정부지원 버팀목 대출과 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모두 중개하는 것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또 카카오페이는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낮은 대출 금리의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저망이다.
보험 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에서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통합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에 축적된 데이터는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이로운 서비스로 돌아간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기반인 분석 AI, 카카오페이 앱과 카드 추천 서비스 등에 반영된 개인화 추천 AI에 이어, 생성 AI 기술을 토대로 한 ‘금융비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카카오가 개발하고 있는 초거대AI '코GPT 2.0'에 카카오페이의 금융 데이터를 학습시켜 '금융 비서'를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밝혔다.
최근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의 상륙으로 인한 영향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가 체감하는 영향력은 현재는 '크게 없다'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점유율은 현재는 변동성이 없다"며 "카카오페이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 이미 멤버십 자동 적립 등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편의점, 카페, 베이커리 등 생활밀잡 업종으로 저변을 넓히며 결제 경험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연동과 관해 백 리더는 "현재 (삼성과) 논의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 된 카카오페이 손해보험 매각설에 대해서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과 투자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던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주가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신원근 대표 등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신 대표는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하게 여긴다"며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 사업의 투자 비용 지출 때문에 연결로는 아직은 적자라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을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 부양을 위한 고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로 더 낮은 대출금리 비교 가능
주가 부양책은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
카카오페이가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기초 공사'를 다시 다지는 시기를 보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금융거래가 일어나는 시점에 카카오페이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향후 3년내 연 100억건의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 동안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한다는 가정 하에 나온 수치다.
작년 카카오페이의 AAU(연간 사용자 수)는 3,000만 명, 연간 거래액은 118조 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 건을 육박한다. 신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압도적인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결제 및 송금에서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과 보험, 카카오페이에서 한 눈에 비교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올해 일상 속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가 이뤄지기 위한 범용성과 활용성 분야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바코드, NFC, MST, QR코드 등 모든 결제 방법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페이는 결제부터 할인, 적립, 전자영수증 발급, 잔돈 투자, 지출 관리까지 모두 해결하는 '올인원'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한다.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할인 등 맞춤 혜택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간 카카오페이는 타사 페이에 비해 적립률이 낮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사용자와 가맹점을 이어주는 결제 생태계를 강화하면서 사용자들에게는 더한 혜택을, 가맹점에게는 마케팅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획일적인 혜택 대신 가맹점이 고객을 위해 설계한 혜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내 주변'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결제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혜택을 강화한다. 신 대표는 "대형종합쇼핑몰들은 각자 페이먼트 수단이 있어서 그 페이먼트 중심으로 생태계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카카오페이는 대형 종합 쇼핑몰과 경쟁하는 각 영역별 선도 쇼핑몰들, 즉 카테고리킬러 들과 협업해 종합 쇼핑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치 만들어 갈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업종별 1위 e커머스, 중소형 e커머스, O2O 서비스 등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높인다.
국내 최초 간편결제에서 ‘글로벌 페이’로의 성장도 가속화한다. 현재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으며,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술 연동 및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중국, 홍콩, 필리핀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이들에게 익숙한 QR결제 키트 보급도 확대하여 엔데믹 이후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의 3개 축인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하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종목 추천, 결제 데이터와 투자 상품 연계 등 데이터 경쟁력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출과 보험은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는 신용대출,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 대출이 필요한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다 상품군을 구축했다. 신용대출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금융권과 제휴되어 있으며, 정부지원 버팀목 대출과 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모두 중개하는 것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또 카카오페이는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낮은 대출 금리의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저망이다.
보험 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에서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통합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에 축적된 데이터는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이로운 서비스로 돌아간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기반인 분석 AI, 카카오페이 앱과 카드 추천 서비스 등에 반영된 개인화 추천 AI에 이어, 생성 AI 기술을 토대로 한 ‘금융비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카카오가 개발하고 있는 초거대AI '코GPT 2.0'에 카카오페이의 금융 데이터를 학습시켜 '금융 비서'를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 매각설은 '적극 부인'
최근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의 상륙으로 인한 영향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가 체감하는 영향력은 현재는 '크게 없다'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점유율은 현재는 변동성이 없다"며 "카카오페이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 이미 멤버십 자동 적립 등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편의점, 카페, 베이커리 등 생활밀잡 업종으로 저변을 넓히며 결제 경험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연동과 관해 백 리더는 "현재 (삼성과) 논의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 된 카카오페이 손해보험 매각설에 대해서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과 투자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던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주가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신원근 대표 등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신 대표는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하게 여긴다"며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 사업의 투자 비용 지출 때문에 연결로는 아직은 적자라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을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 부양을 위한 고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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